'무빙' 이정하 "실제도 봉석처럼 다정…좋아하면 안 숨기고 표현"[인터뷰]②
"고윤정과 로맨스? 의식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절절한 로맨스 도전해보고파…'응답하라' 시리즈 팬"
이정하는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공개를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일 처음 공개돼 방영 중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감독 박인제, 박윤서)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2세대에 걸쳐 다룬 휴먼 액션 히어로 스릴러물이다.
이정하는 극 중 한효주(이미현 역), 조인성(김두식 역)의 아들로 등장하는 아역 주인공 ‘김봉석’을 연기했다. 어머니의 오감 능력과 아버지의 비행 능력을 고루 물려받은 ‘김봉석’은 자신처럼 초능력자인 전학생 장희수(고윤정 분)를 만나며 눈에 띄게 변화하는 인물이다. 엄마 ‘미현’의 보호 아래 초능력을 숨기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봉석’은 ‘희수’를 만나 서로를 응원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초능력을 숨기지 않고 살 것을 결심한다. ‘미현’에게 처음으로 반항하고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초능력을 훈련하고,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힘을 적극 사용하기 시작한다.
‘무빙’은 초능력 액션 못지않게 주인공들의 ‘로맨스 맛집’으로도 입소문을 얻고 있다. 부모님 세대에선 한효주와 조인성의 안기부 시절 로맨스가, 자식 세대에선 봉석과 희수의 풋풋한 로맨스 두 러브라인을 형성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는 반응이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봉석이가 아빠 두식을 닮아 로맨티스트도 부전 자전”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이정하는 고윤정과의 호흡에 대해 “윤정 누나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며 “윤정 누나를 비롯해 도훈이(강훈 역) 등 극 중 학교 친구들이 실제로도 또래 친구들이었다. 또래들과 교복을 입고 촬영하니 배우를 떠나 학생 시절 10대로 회귀한 것처럼 즐겁게 노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다만 자신은 희수와 봉석의 관계가 ‘로맨스’라 생각하며 연기에 임하진 않았다고. 이정하는 “저희는 두 사람의 관계가 특별히 로맨스라 생각하진 않았다.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에 오히려 초점을 뒀다”며 “물론 봉석이에게 희수에게 반한 것은 맞다. 하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선 봉석이가 처음부터 희수에게 첫눈에 반했던 건지 헷갈리더라. 그래서 로맨스란 의식을 갖고 임했다기보단 응원하는 마음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윤정의 배려와 도움 덕분에 ‘봉석’으로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그는 “희수가 학교 계단에서 떠오르는 봉석을 보는 장면이 저희의 첫 촬영이었다. 첫 장면부터 와이어신이었다. 당시 힘을 주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몸에 힘이 들어가서 힘들었다”면서도, “무술팀, 제작팀을 비롯해 윤정 누나가 많이 도와주고 챙겨줬다. 덕분에 첫 촬영을 잘 마쳤고, 이를 계기로 다음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봉석과 비교해 실제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하는 “저 역시 숨기기보단 마음을 잘 표현하는 편이다. 숨기는 것보다 진실한 마음을 드러내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봉석이처럼 저 역시 다정한 것 같다”며 “제가 위로 누나, 아래로 여동생이 있다. 둘째가 원래 애교가 많지 않나. 저도 둘째라 그런지 애교가 있는 편”이라는 셀프 칭찬으로 훈훈한 웃음을 유발했다.
선배 한효주, 조인성의 로맨스를 본 소감에 대해선 “대본으로만 봤을 땐 ‘아 난 이렇게 태어났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다 영상으로 엄마, 아빠가 연기하는 절절한 러브스토리를 보니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앞으로 엄마, 아빠에게 잘해야겠다”는 센스넘치는 답변을 남겼다.
희수와 봉석의 풋풋한 로맨스를 경험해봤으니 다음엔 보다 절절한 ‘진짜 로맨스’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정하는 “영화 ‘어바웃 타임’같은 로맨스도 도전해보고 싶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같은 작품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며 “특히 ‘응답하라 1988’에서 류준열 선배님이 연기한 ‘정환’이나 ‘응답하라 1997’의 서인국 선배님이 연기한 ‘윤제’ 같이 시크하고 무심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봉석이가 다정하고 무해했으니, 그런 반대의 역할로 로맨스에 도전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소망을 전했다.
실제 본인에게 비행능력이 생긴다면 어떨지, ‘무빙’에 나온 인물들의 초능력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은지도 털어놨다.
이정하는 “비행 능력이 생기면 우선 퇴근을 날아서 할 것이다. 구름 위에 누워보고도 싶다”면서도, “정말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강훈’이가 가진 괴력과 스피드를 가져보고 싶다. 축구를 좋아하는데 강훈이의 힘을 가지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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