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채용 나선 알리바바·텐센트...中 빅테크 단속 완화 훈풍

민서연 기자 2023. 8. 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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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단속 완화 분위기에 들어서면서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신규 채용에 나섰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6개 사업 단위 중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톈(淘天·타오바오·티몰)은 지난 17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채용 계정을 통해 신규 졸업생 2000여 명을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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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 대한 단속 완화 분위기에 들어서면서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신규 채용에 나섰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6개 사업 단위 중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톈(淘天·타오바오·티몰)은 지난 17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채용 계정을 통해 신규 졸업생 2000여 명을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모집 분야는 엔지니어링, 디자인, 알고리즘, 데이터 분야 등이며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를 비롯해 베이징, 상하이, 난징, 광저우 본부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다.

알리바바 로고 앞을 지나가는 행인. /연합뉴스

같은 날 텐센트도 국내외에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로보틱스, 산업 인터넷 등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대규모 채용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빅테크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이 완화하고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기업이 채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둔화 속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자 당국은 7월 청년 실업률 발표를 돌연 중단해 버렸다. 중국에서 통상 7월에는 직업학교와 대학에서 신규 졸업생이 배출돼 실업률이 뛰어오르는데,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 1158만명의 대졸자가 취업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돼 청년 실업률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치솟은 데는 단순한 일자리 부족보다는 정보통신(IT)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부족한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경기 둔화로 대졸자들이 선망하는 숙련·고소득 일자리는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지난 몇 년간 빅테크들은 기존 직원들을 해고하며 신규 채용을 줄였다. 전통적으로 대규모 청년 고용을 창출해 온 IT 분야에 대해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단속을 강화한 것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알리바바도 지난해 상반기에만 1만3000여 명을 정리 해고했고 올해도 직원 수가 줄었다. 알리바바의 직원 수는 6월 말 현재 22만8675명이다. 3월보다 6541명 줄어든 규모다. 텐센트도 지난해 7000명 이상을 내보낸 데 이어 올해도 감원했다. 텐센트의 직원 수는 6월 말 현재 10만4500명으로, 지난해 보다 약 6200명 줄어든 규모다.

그런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다시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 것은 당국의 규제 완화 신호에 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플랫폼 기업 관계자 좌담회를 개최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발전을 견인하며 고용을 창출하고, 국제 경쟁에서 크게 실력을 떨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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