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올 때까지 붙잡고 있어” 마약사범 검거 기여한 이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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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사범 검거에 공을 세운 프로골퍼 이하늘 씨(28)에게 표창장과 신고보상금 200만 원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0일 오전 1시 16분경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자신의 차량을 보고 도망가는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씨는 수상한 이를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A 씨가 마약 거래 관련자임을 알린 뒤 그가 촬영하던 집 주소와 차량 등을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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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0일 오전 1시 16분경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자신의 차량을 보고 도망가는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다. 그는 “동네 주민도 아닌 것 같고 (한밤에) 마스크를 쓰고 수상한 행동을 하기에 숨어서 지켜보니 두리번 거리면서 다른 집 현관에 쓰인 주소와 차량 번호 등을 찍고 있더라”고 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씨는 수상한 이를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이 씨에게 붙잡혀 도망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범행 일부를 인정했다고 한다. 이 씨는 “경찰을 기다리고 있는데 A 씨가 자기는 마약 거래 심부름만 하는 것이라고 실토하더라”고 말했다. 이 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A 씨가 마약 거래 관련자임을 알린 뒤 그가 촬영하던 집 주소와 차량 등을 알려줬다. 실제 이 씨가 알려준 집 인근에서 A 씨가 숨겨놓은 마약류가 확인됐다.
경찰이 A 씨로부터 압수한 마약은 대마 50g, 합성대마액상 54㎖, 케타민 2g 등 총 2000만 원 상당이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 씨는 “경찰의 마약사범 검거에 기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KPGA 프로로서 용감한 모습을 사회에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에도 신고 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작년에도 누가 제 차를 치고 가서 신고했는데 잡고보니 음주운전이더라”며 “누군가 안 좋은 일을 당하면 먼저 나서는 편”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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