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건강 잘 챙기면 암 발생률 낮아진다… 폐·간암은 40% 이상 ↓

문지연 기자 2023. 8. 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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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지난 3일 오후 시민들이 조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폐 체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일부 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헬스데이뉴스 등 의학 전문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예텐보리 대학 연구팀은 심폐 체력과 암 예방 효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심폐 체력이란 신체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순환계와 호흡기관이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골격근에 잘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계단 오르기 등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가로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1968년부터 2005년 사이 징병 검사를 받았던 16~25세 남성 107만8000명의 의료 기록을 평균 33년간 추적했다. 이들의 심폐 건강은 36만5874명이 나쁨, 51만9652명이 중간 정도, 34만952명이 좋은 상태였다. 관찰 기간에 최소 한 가지 이상 부위에서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8만4117명이었다.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심폐 체력 수치가 높을수록 암 위험은 낮아지는 선형적 연관성이 나타났다. 심폐 건강이 좋은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8여종의 암 발병 위험이 낮았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직장암 5% ▲췌장암 12% ▲대장암 18% ▲두경부암 19% ▲신장암 20% ▲위암 21% ▲식도암 39% ▲간암 40% ▲폐암 42%가 낮았다. 다만 전립선암과 악성 피부암 발생률은 오히려 각각 7%와 31% 높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청소년기 심폐 기능 향상을 위해 개입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유산소 운동에 중점을 둔 공중보건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단 관찰 연구였기에 연관성의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식사와 생활 습관 등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위험 요소를 고려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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