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피롤라’ 출현…WHO ‘감시변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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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보다 돌연변이 수가 훨씬 많은 BA.2.86를 감시변이에 추가했다.
'피롤라(Pirola)'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BA.2.86은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기존 우세종인 XBB.1.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36개나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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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보다 돌연변이 수가 훨씬 많은 BA.2.86를 감시변이에 추가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를 ▲우려변이(VOC) ▲관심변이(VOI) ▲감시변이(VUM)로 분류한다. 감시변이 지정은 전세계적 차원의 역학 연구와 확산 추적을 요청하는 의미가 크다.
‘피롤라(Pirola)’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BA.2.86은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기존 우세종인 XBB.1.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36개나 더 많다. 피롤라라는 별칭은 미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X’의 사용자가 제안한 이름으로 알려졌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로, 여기에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고 돌파감염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BA.2.86 감염이 보고된 국가는 총 4개국이다.
이스라엘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후 덴마크에서 3건, 미국 2건, 영국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BA.2.86이 어느 정도 위력이 있는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장은 “BA.2.86은 2021년말 오미크론 등장 이후 나온 변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이러스”라며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의 체내에 1년 이상 장기감염 상태로 머물면서 돌연변이가 생긴 뒤 공동체로 확산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A.2.86가 아직 이전 변이보다 더 빨리 퍼지거나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 관계자도 “BA.2.86 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여행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사례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BA.2.86이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 위중증 위험이 얼마나 클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려변이 명칭과 관련, 올해 3월부터 WHO는 그리스 알파벳 이름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관심변이나 감시변이에도 WHO가 붙인 그리스 알파벳으로 된 공식적 이름이 없고 ‘영문 알파벳 + 번호’로 부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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