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의겸에 “가해자 농담은 나쁜 짓”…사과했던 김의겸 “제보자·녹취 분명히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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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하는 농담은 나쁜 짓"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의원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이 의혹을 제기했지만 가짜뉴스로 판명 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아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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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하는 농담은 나쁜 짓"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의원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이 의혹을 제기했지만 가짜뉴스로 판명 난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아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을 언급한 것과 관련, "유머의 세계에서 하나의 공통적인 룰이 있다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하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라 그냥 나쁜 짓인 것"이라며 "정치판에서 뻥치다 망신당하고 예능판 가서 그러시는 거 같은데 그분이 그러고 다니시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등 30여 명과 술을 마셨다는 주장이다. 자리에 동석한 여성 첼리스트 A 씨가 남자 친구와 통화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녹취가 근거였다. 녹취는 남자친구가 ‘더탐사’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당일 술집에서 나와 숙박업소에서 머물렀고, 이를 숨기기 위해 해당 의혹을 지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유튜버와 협업했다며 해당 의혹을 제기했는데, 같은 해 11월 경찰 조사 결과 의혹이 허위로 밝혀지자 사과했다.
사과까지 한 김 의원은 지난 19일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가짜뉴스가 아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 의원은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 "의혹을 제기한지 10개월이 됐는데, 왜 아직도 결론을 안 내리고 있냐"며 "질질 끌게 아니라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힘 있는 한 장관이 힘 좀 써달라"고 했다. 당시 한 장관은 당시 김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10억 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청구했다. 또 김 의원은 방송에서 "제보자가 분명히 있고 제보자 녹취가 있는 상황에서 그 근거를 가지고 한 장관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라며 "그런 것까지 허위사실, 가짜뉴스라고 말하는 건 내게 덮어 씌우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김 의원이본인이 사과까지 한 발언을 다시 뒤집었다면서 현직 국회의원이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김 의원이 강성으로 분류되는 지지자들만 바라보면서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발언이 진행 중인 형사 사건 및 민사 소송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허위 사실임이 드러난 상황에서 다시 의혹이 사실인 것처럼 주장한 것"이라며 "명예훼손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될 뿐 아니라 국회 밖에서 이뤄진 발언인 만큼 면책 대상도 아니다"고 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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