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완성차社 앞다퉈 싼 전기차 내놓자 … 테슬라 가격 내렸다
美中서 1000만원이상 내려
다만 주행거리 100㎞ 줄여
마진 높게 가져와 더 내릴수도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새롭게 출시한 모델S의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이 7만8490달러(약 1억482만원)에 판매된다고 게시했다. 모델X의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 가격은 8만8490달러(약 1억1818만원)다.
이는 기존 모델S와 모델X의 시작 가격보다 약 1만달러(약 1200만원) 인하된 것이다. 다만 가격 인하와 함께 두 모델의 운행 거리는 줄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격이 인하된 모델의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100㎞가량 줄었는데, 같은 배터리와 모터가 탑재됐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성능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모델S 판매가격을 기존 80만8900위안(약 1억4784만원)에서 75만4900위안(약 1억3800만원)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1000만원가량 낮아지는 셈이다. 모델X 역시 83만6900위안으로, 한화로 1130만원가량 내렸다.
앞서 14일에도 테슬라는 웨이보를 통해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약 250만원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중국에서 여러 전기차 업체가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고가 정책을 유지해왔다. 전기차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라는 시장지배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가격을 내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판매가 부진한 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BMW 등 내연기관 기반의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동화 전략과 함께 테슬라 대비 가격이 저렴한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기류가 흔들리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가격 인하에 대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고가 정책을 계속하면서 가격 마진을 높게 이어왔던 만큼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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