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낳은 초현실주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와 벨기에 대표 브랜드의 만남

김수미 2023. 8. 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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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화풍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탄생 125주년을 맞아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Delvaux)가 그의 미공개 작품과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캡슐 컬렉션을 공개한다.

오는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중앙홀에서 선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마그리트가 평생 천착해 온 '사랑(L'Amour)', '유머(L'Humour)', '사과(La Pomme)', '남자(L'Homme)' 등 총 4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파이프, 크리스털 잔, 중산모를 쓴 남자, 장미, 아내 조르제트 베르제 등 마그리트의 작품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이콘들을 재해석해 백과 파우치, 지갑 등의 디자인에 반영했다. '이미지의 배반'에서 영감을 얻어 '이것은 델보가 아니다(Ceci n'est pas un Delvaux)'라는 글귀를 자수로 수놓은 브리앙 백과 '레슬러의 무덤' 속 만개한 장미가 돋보이는 땅페트 가방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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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 탄생 125주년 기념 델보와 협업 컬렉션
벨기에 최고 예술가와 대표 명품 브랜드의 만남
사랑·유머·사과·남자 등 대표적 모티브에서 영감
대표작 1000억여원에 2022년 낙찰… 미공개작 5점 공개
초현실주의 화풍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1898∼1967)의 탄생 125주년을 맞아 벨기에 명품 브랜드 델보(Delvaux)가 그의 미공개 작품과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캡슐 컬렉션을 공개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파이프가 과연 진짜 파이프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신’ 드로잉 작품. 마그리트 재단 제공
르네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신’에 나온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는 유명한 문구를 모티브로 ‘이것은 델보가 아니다’를 자수로 수놓은 델보 브리앙 백. 델보 제공
벨기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가로 꼽히는 마그리트는 파이프 그림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는 글귀를 적어 보이며 현실과 모사된 이미지의 모순된 관계에 질문을 던진 ‘이미지의 배반’, 중절모에 코트 입은 신사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지듯 공중에 떠 있는 ‘골콩드’ 등의 작품으로 수많은 공공미술과 상업광고에 영향을 줬다. 또 다른 대표작 ‘빛의 제국’은 지난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7795만달러(약 1047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번에 델보의 캡슐 컬렉션과 함께 만날 수 있는 미공개 작품은 ‘크리스털 욕조’(불투명 수채물감·1946), ‘이미지의 배반’(드로잉·1952) ‘레슬러의 무덤’(인디언 잉크·1960), ‘조르제트의 초상’(드로잉·1936), ‘바우키스의 풍경’(석판화·연도 미상) 총 5점이다.

에르메스와 루이뷔통보다 먼저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급 가죽 브랜드’로 인정받는 델보는 2008년부터 마그리트 재단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마그리트 캡슐 컬렉션’을 꾸준히 출시해 왔다. 
인디언 잉크로 제작된 ‘레슬러의 무덤’ 스케치. 붉은빛으로 채색된 최종작품의 연작이자 출발점이다. 마그리트 재단 제공
르네 마그리트의 ‘레슬러의 무덤’ 속 장미를 수작업으로 그려 넣은 델보의 땅페트 가방. 델보 제공
마그리트의 가장 유명한 모티브 중 하나인 사과(La Pomme 라뽐므)를 기발하게 재해석한 디자인. 델보 제공
오는 28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중앙홀에서 선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마그리트가 평생 천착해 온 ‘사랑(L’Amour)’, ‘유머(L’Humour)’, ‘사과(La Pomme)’, ‘남자(L’Homme)’ 등 총 4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파이프, 크리스털 잔, 중산모를 쓴 남자, 장미, 아내 조르제트 베르제 등 마그리트의 작품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이콘들을 재해석해 백과 파우치, 지갑 등의 디자인에 반영했다. ‘이미지의 배반’에서 영감을 얻어 ‘이것은 델보가 아니다(Ceci n’est pas un Delvaux)’라는 글귀를 자수로 수놓은 브리앙 백과 ‘레슬러의 무덤’ 속 만개한 장미가 돋보이는 땅페트 가방이 대표적이다.

김정은 델보 코리아 대표는 “마그리트의 삶은 그의 예술 세계만큼이나 그의 뮤즈이자 피사체, 후원자이자 조력자였던 아내 조르제트 베르제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하다”며 “아이코닉한 마그리트 컬렉션을 한층 더 확장하고, 조르제트와 마그리트의 예술 세계를 기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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