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게임인가요?"...웹젠 R2M, '리니지M' 표절 판결에 이용자 '혼란'

조민욱 기자 2023. 8. 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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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젠의 'R2M'이 엔씨소프트 '리니지M'을 표절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게임 서비스 향방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자 박광엽 웹젠 게임사업본부장은 "법원의 판결은 존중하지만, 자사의 입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항소심의 법원 판단이 마무리될 때까지 R2M 서비스를 멈추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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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R2M'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웹젠의 'R2M'이 엔씨소프트 '리니지M'을 표절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게임 서비스 향방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이 R2M 표절 소송에서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자, 해당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R2M은 웹젠에서 2020년 8월 출시한 MMORPG다. 해당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인터페이스 및 시스템 저작권 침해 여부를 놓고 공방을 펼쳐왔다. 법원은 1심 판결에서 저작권 침해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R2M이 리니지M을 표절해 엔씨소프트의 이익을 침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라고 봤다. 법원의 이같은 판단이 그대로 인용될 경우 웹젠은 R2M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해당 소식과 함께 R2M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항소 결과가 나오는 날까지 서비스 기간인거냐", "시한부게임인가" 등 이용자 반응이 나타났다. 여기에 신규 이용자 유입, 게임 콘텐츠 결제 등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일부 이용자들은 R2M 서비스 3주년을 앞두고, 이번 소송 결과와 관련해 3주년 기념 이벤트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웹젠은 3주년 기념 이벤트를 준비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안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자 박광엽 웹젠 게임사업본부장은 "법원의 판결은 존중하지만, 자사의 입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항소심의 법원 판단이 마무리될 때까지 R2M 서비스를 멈추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소송 결과에 따른 R2M의 악영향이 작지 않을 것을 보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청구한 R2M 서비스 종료와 손해배상이 모두 인용됐다"며 "R2M의 서비스가 당장 중단되지는 않겠으나, 서비스 중단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유저의 소비 심리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 역시 항소심을 통해 피해에 대한 보상액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 판결이 게임산업 인식 변화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심의 청구 금액(11억원)은 일부 청구로, 항소심을 통해 청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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