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은둔 청년 최대 2만2000여명...10명중 8명 “극단선택 생각”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8. 21. 16:18
부산 지역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이 최대 2만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가 또는 지역사회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부산연구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 청년 고립·은둔의 증가, 사회적 연결로 해법 찾아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고립·은둔의 원인은 사회 재진입에 중요한 취업 실패, 원가족과 단절되거나 가족 돌봄 등으로 학교와 사회 생활이 어려운 경우, 사회적 지지체계의 현저한 부족, 사회적 재난 요인 등으로 분석됐다.
202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 결과를 적용하면 3개월 이상 집에서만 생활하는 부산 지역 은둔 청년은 최소 7511명, 최대 2만2507명으로 추산됐다.
부산연구원은 청년의 고립·은둔은 개인적 노력만으로는 극복에 한계가 있는 사회문제로 방치할 경우 자살과 고독사 증가, 높은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 중장년 및 노인 고립으로 이어짐, 장기적으로 사회적 활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77.8%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경험이 있고, 21.5%는 실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은 시 청년공간을 청년 창업가나 예술가뿐만 아니라 고립·은둔 청년에게도 개방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학업과 취업 준비 등 사회 재진입을 돕는 체계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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