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돌입...김정은, 해군 순항미사일 발사 참관
[앵커]
오늘부터 한미연합연습이 시작된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무기가 핵을 사용할 수 있는 전략무기가 아니라며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해군 함대 시찰 모습을 공개했죠?
[기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해군 동해함대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같은 날 김정은이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는데요.
함정의 전투적 기능과 미사일 무기체계 특성을 재확증하고, 해병들의 공격 임무 수행을 숙련하기 위한 발사훈련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무전기를 쥔 채 해군 경비함에 올라 미사일 발사를 직접 지켜보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은 또 해상경계 근무를 맡은 경비함 661호에 올라타 함의 무장상태와 전투 준비 상태를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함 건조와 함상과 수중무기체계 개발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현대화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해, 해군의 현대성과 전투능력을 빠른 기간에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뚜렷한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 군은 그러나 북한의 주장이 과장됐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것은 핵을 사용할 수 있는 전략순항미사일이 아니라 함대함 미사일이라는 건데요.
합참 관계자는 그렇게 조그만 배에서 상식적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순항미사일을 쏠 수 없다며 함대함 미사일은 사거리가 짧아 그리 위협적인 수단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감시장비로 탐지한 결과 목표를 명중하지도 못했다며 한미는 관련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에는 연합 야외 기동 훈련이 대폭 늘어나고 우주군도 참가한다고요?
[기자]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 즉 '을지자유의 방패' 훈련은 오늘 0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한미동맹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야외 기동훈련을 예년보다 대폭 늘린 게 특징입니다.
또 북한의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 능력과 변화된 안보 상황,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등도 시나리오에 반영됐는데요.
정부 관계자는 평시에 급박하게 전쟁상태로 전환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전쟁 수행 체제로의 신속한 전시 전환 절차를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부터 25일까지는 1부 연습이, 28일부터 31일까지는 군사훈련을 위주로 한 2부 연습이 진행되는데요.
여기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뿐 아니라 지난해 창설된 주한 우주군과 미 본토의 우주군도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매년 참가해 왔지만 알리지 않았던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엔사 회원국이 훈련에 참가하는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연습 기간에는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을 전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또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북한이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북 감시와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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