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중지능검사로 사람의 소질과 재능을 찾아낸다"

경기=권현수 기자 2023. 8.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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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습자의 잠재력을 찾아주는 것이다.

인큐연구소 연구개발 총괄책임자인 태진미 교수는 이렇게 교육을 정의하면서 2년간 연구 끝에 올 3월 상용화한 '인공지능 다중지능검사'(이하 AI-MIT)를 소개했다.

태 교수는 학습자의 잠재력(소질, 재능)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분석해 그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고 제공하고자 AI-MIT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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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 유망기업 '인큐연구소' 태진미 연구개발 총책임자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습자의 잠재력을 찾아주고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는 것"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하는 게 적성에 맞을까?", "나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나?", "현재 직장은 내 적성에 맞는 걸까?"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습자의 잠재력을 찾아주는 것이다. 인큐연구소 연구개발 총괄책임자인 태진미 교수는 이렇게 교육을 정의하면서 2년간 연구 끝에 올 3월 상용화한 '인공지능 다중지능검사'(이하 AI-MIT)를 소개했다.

태진미 숭실대 교육대학원 교수./사진=권현수기자

숭실대 교육대학원 융합영재교육전공 교수인 그는 주입식 교육과 시험 성적으로 학습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은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교수는 학습자의 잠재력(소질, 재능)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분석해 그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고 제공하고자 AI-MIT를 개발했다.

이 검사는 하버드대학교의 H. 가드너 박사가 제안한 다중지능 이론을 기반으로 국내에 적합하게 개발 및 타당화한 검사도구이다. 인간은 하나의 지능이 아니라 8개 이상(언어,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음악, 자기성찰, 인간친화, 자연)의 독립된 지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사람은 고유한 다중지능 조합 상태에 있다는 이론에 기초한다.

눈여겨볼 부분은 각 지능의 조합이다. 각자가 가진 지능들의 역량 수치화도 가능하지만, 서로 교류하며 작용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 조합의 형태와 상호작용에 따라 다른 적성과 재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AI-MIT는 유아, 초등학생(저·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성인까지 총 7단계 각 연령대별 특성을 고려해 개인의 소질과 지능, 타고난 잠재력을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특히 AI기술을 활용해 검사 대상자의 다중지능 평가를 전국의 동일 연령 집단과 비교·분석해 정교한 검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또한 검사 대상자의 적성과 진로 선택을 평가할 때는 100대 직업군에 속해 있는 전문가 집단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의사, 운동선수, 가수 등의 직업군 종사자의 다중지능 조합결과를 검사 대상자의 평가결과와 비교·분석해 '유사도'를 측정한다. 이는 적성 파악과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공지능 다중지능검사(이하 AI-MIT) 예시 자료./사진제공=인큐연구소

태 교수는 "이 검사의 핵심기술은 인공지능이다. 우리 검사도구의 가장 큰 강점은 본인의 직업이 적성에 잘 맞는다고 답한 실제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응시자가 적어낸 희망 직업과 매칭해 본인이 가진 다중지능 조합과 전문가들의 다중지능 조합이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함으로써 진로 지도에 실질적 근거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의 정보가 축적될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면서 "8개 이상의 독립된 지능의 수치화는 물론 각 지능의 조합과 상호작용 특성에 대해 전문 상담사가 검사 대상자와 상담을 통해 진로 선택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에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다산가람초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 검사를 실시하고 진단할 예정이다. 앞서 전국에 있는 여러 초등학교 캠프 프로그램에서 이 검사가 활용됐으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또한 인큐연구소는 군대, 대기업 인사팀 등 검사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태 교수는 "AI-MIT검사 서비스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서비스 보급의 확산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이며,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진로·적성 검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큐연구소는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와 IT교육기업 '베스트텍'과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만큼 대학의 연구역량과 기업의 자본·기술력이 합쳐져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낸 우수 사례"라고 덧붙였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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