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수영,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위한 성금 3억 전달

(왼쪽부터) 소녀시대 가수 겸 배우 최수영, 박태관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그룹 소녀시대 수영이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21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측은 최수영과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들이 지난 18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향설의학연구소를 방문해 실명 질환 국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기금 3억원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실명퇴치운동본부는 최수영의 아버지인 최정남 회장이 발전시킨 유전성 망막질환 환우회다. 최수영은 지난 2012년부터 실명퇴치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약해왔다.

순천향대학 안과 과장 박태관 교수는 “그동안 실명 질환 변이 유전자 연구와 함께 실명퇴치운동본부의 자문의사로 활동하며 눈이 멀어져 가는 환우들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에 있어 과학자로서 크나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초기 단계 연구부터 그동안 실명퇴치운동본부의 홍보대사인 최수영 배우의 남다른 관심과 지원이 뒤따랐다. 선진국 질환 단체처럼 이제는 환우들과 직접 펀드를 조성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시키고자 하는 일은 아마 국내에서는 최초 사례가 아닌가 싶다”며 이번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최수영은 “유전자 변이에 따른 희귀 질환으로서 실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유망한 치료 기술들이 많이 개발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녀시대 수영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서도 행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연구가 잘 돼서 시각장애인분들이 하루빨리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명퇴치운동본부 대표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금은 유전성 망막질환 환우분들과 저, 꾸준히 도움을 보내주고 계시는 많은 분의 크고 작은 손길로 모인 금액이다. 제가 혼자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꾸준히 성원을 보내주고 계시는 우리 팬분들 그리고 제가 하는 기부활동을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준 유리와 서현이, 파니에게도 너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최근 10년 간 ‘비밍 이펙트’라는 이름의 모금 행사를 매년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희귀질환 관련 연구에 기부해왔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