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막가파식 정권의 칼춤을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현장 화보]

한수빈 기자 2023. 8.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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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해임이 의결된 21일 권 이사장이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사옥을 찾아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한 21일 권 이사장이 MBC 상암 사옥을 찾아 입장을 발표했다.

권태선 이사장이 MBC 임원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 이사장은 입장문을 발표하기 앞서 MBC 이용마 기자 4주기 추모관에 들렀다. 안형준 사장의 안내에 따라 추모전을 둘러본 뒤 자리를 옮겨 임원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안형준 MBC 사장과 이용마 기자 4주기 추모전을 둘러보고 있다.

“나는 이제 이사장이 아니라고 하니...” 아쉬움을 표한 권 이사장은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MBC를 믿는다”며 임원진을 격려했다.

이어 권 이사장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막가파식 정권의 칼춤을 막아낼 도리가 없었다”며 “터무니없는 해임 사유와 터무니없이 위법한 절차로 이뤄진 방통위의 해임 처분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비롯해 필요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입장문을 발표한 후 임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방문진 총원은 9명이다. 야권 추천 인사인 권 이사장 해임에 이어 김기중 이사까지 해임돼 여권 추천 인사로 대체될 경우 여5 대 야4 구도로 바뀐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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