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대표 "4번째 전환기 맞은 네이버, 생성형 AI 시대 준비 끝"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21일 주주서한을 통해 발전된 자사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차세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둔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21일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세 번의 패러다임 전환기마다 네이버가 험난한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왔는지 설명하겠다"며 "현재 맞이하고 있는 생성형 AI라는 네 번째 패러다임 전환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말하겠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주요 전환기 때마다 막대한 자본과 자원을 보유한 글로벌 대기업과의 경쟁은 존립에 있어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며 "숱한 위기에서도 매번 혁신과 성공적인 기회 포착으로 한층 더 견고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 번의 전환기를 극복하면서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컨텐츠 소비·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며 "이런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은 생성형 AI의 시대에 더욱 빛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거대 AI 시대는 ▲검색(1999년) ▲모바일(2007년) ▲이커머스·소셜미디어(2014년) 이후 네 번째 전환기다.

최근 3~4년간 AI 분야에 총 1조원을 투자하며 구슬땀을 흘린 네이버는 오는 24일 '팀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3'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를 통해 기술·검색을 고도화하고 핵심 애플리케이션(앱)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차세대 생성 AI 검색 서비스 '큐'(Cue:)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플러그인 서비스 '스킬'을 출시한다.

기업용(B2B) 플랫폼 '커넥트X'와 창작자 AI 글쓰기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 등 기업·창작자·인플루언서를 위한 생성 AI 솔루션도 공개한다.

기업 맞춤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만들고 튜닝(조정) 작업을 할 수 있는'클로바 스튜디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 클라우드'도 선보인다.

끝으로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다"며 "AI는 기존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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