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 독기 품었다…'학폭 논란' 딛고 '순정복서'로 일어날까[종합]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김소혜가 '순정복서'로 학폭 논란을 딛고 일어날 수 있을까.
21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 최상열 PD가 참석했다.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의 인생을 건 승부 조작 탈출기다.
악귀처럼 선수들 단물을 빨아먹고 버리는 냉혈한 에이전트, 365일 은퇴를 꿈꾸는 어린 천재복서, 3개의 챔피언벨트를 기필코 지켜내려 하는 복싱 챔피언, 아들을 위해 승부조작에 끼어드는 퇴물 야구선수, 돈 때문에 선수를 팔아넘기는 감독, 자신의 욕망 때문에 어린 딸을 괴물로 만든 아버지, 스포츠를 승부조작으로 물들이는 범죄조직까지 모두가 얽힌다.
연출을 맡은 최상열 PD는 "대본을 여러개 읽어봤는데 그 중에 '순정복서'가 제일 나았다. 제가 고를 수 있는 작품 중에 가장 좋은 작품을 골랐다"라며 "처음 대본을 읽고 작품을 읽어보면 '이 작품은 연기가 중요하겠구나, 혹은 영상이 중요하겠구나' 이런 지점들이 보이는 작품들이 있다. 이 작품을 읽고나서는 연출자로서 뭔가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과 닮아있는 복싱의 면모들 때문에 매력을 느낀 것 같다. 복싱 선수의 의지, 맞으면서도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이미지에 매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주연으로 '순정복서'를 이끄는 김소혜는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순정복서'로 약 2년 만에 복귀를 알려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소혜는 복귀작으로 '순정복서'를 선택한 것에 대해 "1~2년 정도의 시간동안 연기를 좋아하고 잘 하고싶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부족함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더 시기에 '순정복서'라는 작품을 읽게 됐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 작품은 불행 앞에 던져진 사람의 의지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불행 앞에 놓인 권숙의 선택과 성장과정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제작진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소혜는 극 중 어린 나이에 살아있는 권투의 전설 에스토마타를 단 한방에 KO시키며 전 세계 권투씬을 놀라게 한 전재 복서 이권숙으로 분했다.
그는 천재 복서를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개인적인 부담감이 컸고,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 벽이 높아서 한계에 많이 부딪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상엽은 극 중 친형제와도 같은 특급 투수 김희원을 위해 스스로 승부조작 세계에 뛰어든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으로 분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 하는 냉혈한 에이전트이고, 뜻하지 않게 인생의 코너에 몰려서 위험한 선택을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회를 보시면 마지막까지 이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지는 드라마다.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을 드라마다. 오늘 꼭 본방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순정복서'는 이상엽, 김소혜 뿐만 아니라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 등 극을 촘촘히 채워나갈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박지환은 극 중 거대 불법토토사이트를 운영하는 '남회장'의 수하이자 남회장의 점조직중 하나인 '스카이스포츠'를 운영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조직적인 '픽스매치'를 하는 프로 승부조작꾼 김오복 역을 맡았다.
김형묵은 전 동양 챔피언이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딸 이권숙을 괴물로 키워낸 비정한 아버지 이철용 역을 맡았다.
김형묵은 "김소혜가 제 주먹을 정통으로 맞았다. 보통 기절을 하거나 119를 불러야 하는데 그걸 참았다. 또 무릎뼈가 돌아간 적이 있었다. 김소혜가 정말 독하고, 연기를 하는데 '이 친구 진짜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제가 오히려 많이 배웠다"고 김소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우는 극 중 모두가 인정하는 얼굴천재, 취미부자, 유치원의 월급도둑이자 모태 솔로 이권숙의 첫 사랑 한재민으로 분했다.
그룹 위너를 통해 대중에게 가수로 눈도장을 찍은 김진우는 처음으로 정극에 도전한다. 그는 "저는 가수의 꿈을 갖기 전에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다. 가수 활동을 할 때 시간이 부족하고 잘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서 시간이 나면 꾸준히 혼자서 해왔다. 정극을 처음 도전한다. 선배님과 감독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사 열심히 잘 찍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하승리는 전 골프선수이자 S&P의 라이벌사인 어바웃 스포츠 팀장으로 분했고, 채원빈은 자이언트복싱 소속 복서, 세계 3대 기구를 석권한 한국 최고의 밴텀급 복싱챔피언 한아름 역을 맡았다.
'순정복서'는 이날 오후 9시 45분 KBS2에서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