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구원장 청문회, 논문 표절-리더십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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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구원 원장 내정자인 최치국(61) 전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문 자기 표절과 평가원 이사장 시절 내부 비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지현(더불어민주당·광산1) 의원은 "부산발전연구원 박사학위 논문과 학회지 제출 논문의 표절률이 각각 34%와 38%에 이르고, 일부 문장표절률은 100%에 달했다. 속칭 '쪼개기 논문' 의혹도 짙다"며 "연구기관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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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자 "연구 특성상 일부 표절, 출장비 논란 책임 느껴"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연구원 원장 내정자인 최치국(61) 전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문 자기 표절과 평가원 이사장 시절 내부 비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1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후보자가 제출한 각종 서류와 직무수행계획서를 바탕으로 4시간 남짓 공개 검증에 나섰다.
최지현(더불어민주당·광산1) 의원은 "부산발전연구원 박사학위 논문과 학회지 제출 논문의 표절률이 각각 34%와 38%에 이르고, 일부 문장표절률은 100%에 달했다. 속칭 '쪼개기 논문' 의혹도 짙다"며 "연구기관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출처나 인용 근거, 공동연구자 표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자기 표절"이라며 "연구윤리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채은지(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유관학회를 지원하면서 일부 단체에 지원금을 몰아주고 임원출장비를 제공받은 의혹이 제기돼 행안부 감사를 받았는데, 기관장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냐"고 지적했다.
평가원 행동강령 규칙상 직무관계인으로부터 음식물·주류·골프 등의 접대·향응이나 교통·숙박 등의 편의 제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으나 1박2일, 2박3일 출장에 대한 비용 대부분을 외부에서 제공받은 의혹에 대한 질의로 당시 기관장으로서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라왔다.
정다은(더불어민주당·북구2) 의원은 "차녀 위장전입에 따른 주민등록법 위반, 기관의 봉사활동을 개인의 실적으로 부풀린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질의했다.
이밖에 광주연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연구거버넌스와 컨트롤타워의 필요성, 연구원의 정체성과 비전, 광주·전남 광역단위 상생연구의 중요성 등에 대한 질의와 답변도 이어졌다.
이에 최 내정자는 "논문 표절률은 조사 결과 모두 20%대고, 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까지 대중교통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 수요예측까지 해야 하는 방대한 연구다보니 연구 내용의 원류는 같은 소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공동연구를 하다보니 표절률이 높아진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해명했다.
지원금 몰아주기와 출장비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기관 차원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기관장으로서 (리더십) 책임은 있다고 본다"고 밝혔고, 위장전입에 대해선 "잘못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최 내정자는 이날 전국 최소 규모 인력을 충원,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출연금은 현실화하고, 독립성·전문성·책임성을 기반으로 4대 연구수행 전략, 5대 경영 혁신, 3대 운영 비전 등을 제시했다.
시의회는 이날 인사 검증에 이어 28일까지 청문보고서를 본회의에 제출한 뒤 결과를 시장에게 보내고, 시장은 보고서에 담긴 장·단점을 토대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후 첫 광주원장 후보에 오른 최 내정자는 부산 출신이다. 부경대를 졸업한 뒤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정책공헌연구원장, 부산시 정책고문, 부산발전연구원 공항정책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친노무현계 최철국 의원의 친동생이다.
광주연구원의 모태인 광주전남연구원은 1991년말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한 이후 1995년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이름을 변경한 뒤 2007년 7월 전남발전연구원, 광주발전연구원으로 각각 분리됐다. 이어 2015년 9월 광주전남연구원으로 재통합됐으나, 지난해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재분리 논의가 급부상했고, 논란 속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공청회 등을 거쳐 연구원을 최종 재분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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