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할수록 사이버 보안 위협 고조 … 선제 대응전략 짜라"
美선 무려 268억 상금 해킹대회
우리도 국가 차원 관심 쏟을 때
코드게이트 2023 콘퍼런스서
보안인재 양성 방안 논의할것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더욱 확산될수록 사이버 보안 위협도 비례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국가적으로 AI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갖춰야 한다."
임종인 고려대 석좌교수 겸 김앤장 고문(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사실상 전 산업 분야에 스며들고 있는 오늘날, 사이버 보안 개념도 AI를 결합한 'AI 사이버 보안'으로 확대해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수는 최근 미국 정부가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총상금 2000만달러(약 268억원)가 걸린 해킹 대회를 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I 사이버 보안'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2024~2025년 국방연구고등계획국의 주관으로 'AI 사이버 챌린지' 행사를 개최한다"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빅테크의 생성 AI를 활용해 정부 인프라스트럭처를 가상으로 공격하면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AI가 사이버 보안의 위험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 정부가 사전에 인지하고 한발 앞서 사이버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세계적인 사이버 보안 역량을 지닌 우리나라도 AI 사이버 위협을 미연에 대비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2011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을 역임할 당시 국방부와 함께 '세계 최고의 사이버전 인재 양성 사관학교'를 목표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를 설립했다.
그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 사이버국방학과를 졸업한 인재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법무법인, 정부 기관 등에 취업해 활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가 사이버 보안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고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시장을 열어준다면 우리나라의 'AI 사이버 보안' 생태계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오는 24~25일 열리는 '코드게이트 2023'에서 '미래보안인재 육성'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좌장을 맡았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기술적 변화와 사회, 국제정세 변화를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융합형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로 자리 잡은 '코드게이트' 행사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최고 보안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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