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서 넘어와" "팽창과 수축 반복"
정상우주론 외에 현대 우주론에 대치하는 이론들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빅 바운스 이론이 있다. 빅 바운스 이론은 우주가 팽창과 수축을 거듭한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바운스 우주론' 또는 '사이클 우주 모델'이라고도 불리는 이 이론은 빅뱅 우주론과 동일하게 빠른 팽창이 일어난다고 가정한다. 차이점은 특정 지점에 다다르면 다시 우주가 수축할 것으로 본다는 점이다. 그러다 또 특정 지점에 다다르면 다시 팽창을 시작할 것이란 이론이다. 독일 물리학자인 카를 바이츠제커와 영국 수학자 조지 맥비티 등이 이 이론을 지지했으며 브라질 캄피나스대 연구팀이 2017년 국제학술지 '일반상대성이론과 중력의 부피'에 관련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주 블랙홀 기원론도 존재한다. 우리 우주가 블랙홀을 통해 다른 우주에서 튀어나왔다는 주장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사건의 지평선은 어떤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이 다른 영역에 있는 관측자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시공간의 영역 경계를 뜻한다. 미국 페리미터대 연구팀과 인디애나대 연구팀이 2010년대 초반 이론을 논문으로 정리해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발표한 바 있다.
플라스마 또는 전기 우주론도 있다. 이 우주론에 따르면 플라스마와 전자기장이 은하를 형성하는 등 우주의 근본적 질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전류가 별에 흘러 들어가 전원을 공급하고, 행성의 탄생을 유도한다. 이 이론은 1930년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스웨덴 물리학자 한네스 알벤이 처음 제안했다.
이 밖에 우주 관측 한계선 너머에 우리 우주와 또 다른 우주가 셀 수 없이 존재한다는 '다중 우주론'이나 우주 전체가 가상으로 구현된 세계라는 '시뮬레이션 우주론' 등이 존재한다. 그러나 모두 가설에 머물 뿐 관측 증거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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