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넷제로' 선언한 LG화학

김재후 2023. 8. 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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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 감축 목표를 상향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LG화학은 LETZero 브랜드를 재활용·바이오·썩는 플라스틱 제품에 우선 적용한 뒤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제품 전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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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모든 사업장 신재생에너지 100%로 전환 추진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새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 감축 목표를 상향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50년 탄소 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t을 줄여야 한다. 화석연료 차량 830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이자 약 1억40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탄소 감축을 위해 LG화학은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에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07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낙찰받았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 등 주요 사업장이 이를 통해 전력을 조달한다. 2019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내 전력직접구매로 연간 140GWh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고, 중국 장쑤성과 우시 양극재 공장과 저장성 전구체 공장도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이전까지 ABS는 재활용하면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는 등의 단점이 있었으며,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LG화학은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며, 업계 최초로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 밖에 LG화학은 PCR PC(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일 계획이다. 제품군도 ABS와 폴리올레핀 등으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군을 모아 통합 브랜드 ‘LETZero(렛제로)’를 론칭했다. LETZero 브랜드를 통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의 구매를 지향하는 친환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화학은 LETZero 브랜드를 재활용·바이오·썩는 플라스틱 제품에 우선 적용한 뒤 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제품 전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기저귀 및 바닥재,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리모컨, 셋톱박스 등 실생활에도 적용 중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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