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커피 사랑’ 식었나... 수입량 5년만에 첫 감소 전망

조선일보 2023. 8.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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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21일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직원이 커피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해마다 늘던 커피 수입이 5년 만에 처음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커피 수입량은 10만8752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여기엔 원두, 생두, 캡슐, 인스턴트믹스 등이 모두 포함된다. 커피 수입액도 6억4673만달러(약 8680억원)로 9.5%나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커피 수입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8000t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 20만5000t이 됐다. 수입액도 2018년 6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3억달러로 두 배 넘게 뛰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다만 올해 커피 수입 감소는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한다. 브라질·인도네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오르자 수입이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커피 수입이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났던 기저 효과도 있어 보인다. 작년 커피 수입량은 전년보다 8.2% 늘어 2016년(11.1%) 이후 가장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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