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A매치 하고가" 클린스만 감독의 이강인 집착? 병역 문제 묻자 "이해는 하고있다"

권수연 기자 2023. 8. 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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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남짓 앞둔 시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병역 이야기가 나오자 "선수들이 빨리 합류했으면 하는 황 감독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이 왜 중요한지, 군 문제와 병역혜택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이강인이 병역 혜택을 받으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됐다, 계속 배우고 있으며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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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남짓 앞둔 시점이다.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거쳐 황선홍 감독에게로 가게될까.

지난 17일, 비대면 기자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영리하게도 PSG와 계약할때 구단이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해야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언급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과 PSG 사이 계약에 아시안게임 차출 옵션이 구두 계약이 아니라 '조항'의 형태로 들어가있다고 관계자 측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에 선발된 상태다. 황 감독은 현재까지 한번도 이강인을 훈련시키지 못했다. 

만일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및 훈련이 이뤄진다면 오는 9월 4일부터 13일, A매치가 열리는 기간과 겹친다. 

이 기간 황선홍호는 U-23 아시안컵 예선 두 경기(키르기스스탄, 미얀마)를 치른다. 이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실전 기회다.

그러나 반대편에서는 아직 A매치 데뷔 승(2무 2패)이 없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의 합류로 완전체가 될 팀을 원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차출은 소속팀의 의무가 아니기에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합류 여부 자체가 뚜렷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황선홍 감독에게 보내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인 차출과 관련해 9월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양보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A대표팀에 합류할지는 모른다. 만일 겹치는 선수가 있다고 하면 A대표팀 경기를 먼저 치르고 그 다음에 아시안게임 합류를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강인을 보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선수생활을 좌우할 병역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병역 이야기가 나오자 "선수들이 빨리 합류했으면 하는 황 감독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이 왜 중요한지, 군 문제와 병역혜택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이강인이 병역 혜택을 받으면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됐다, 계속 배우고 있으며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해한다"고만 했을 뿐,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그는 "9월 A매치와 아시안게임 일정이 안 겹쳐서 다행"이라며 "A매치에서 웨일즈, 사우디와 수준높은 경기를 뛰고 아시안게임에 가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강인은 능력있고 성격이 좋기에 A매치를 뛰고 가도 (아시안게임에) 빨리 적응할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선수의 체력 및 컨디션 문제, 팀워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에 가깝다. 

이강인이 영국에서 A매치 일정을 마치면 아시안게임 첫 경기인 19일 쿠웨이트전까지는 일주일도 채 남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대신 박규현(드레스덴), 홍현석(헨트) 등 다른 유럽파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차출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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