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생성형 AI` 시대가 온다] 수출늘고 보험적용 확대… 의료AI 전망 밝다
정부 지원에 하반기도 호조 전망
루닛, 뷰노 등 국내 의료AI 기업들의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났다. 의료AI 업계는 해외 매출 증가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AI 기업 루닛의 상반기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4억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루닛은 해외 사업 확장으로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루닛 측은 "상반기 해외 매출이 1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6%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전 세계 2000곳을 돌파했으며 특히 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상반기 해외 기업과의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기술료 수익을 거뒀고 클리아랩을 통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매출도 처음 발생했다.
뷰노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4배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 배경은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가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뷰노메드 딥카스를 AI업계 최초의 선진입 의료기술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임상 등록과 코드부여 과정을 거쳐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 뷰노메드 딥카스 단일 제품 매출만 약 19억원에 달한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이달 기준 60개 이상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 도입돼 청구 및 데모에 활용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30여 개 병원에서 도입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뷰노는 이와 함께 지난 6월 국내 의료AI 업계 최초로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돼 미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의료AI 플랫폼 기업 딥노이드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억1026만원에서 올 상반기 3억6676만원으로 18% 증가했다. 딥노이드는 척추부위 의료영상 AI 솔루션 '딥스파인'을 비롯한 기흉·뇌동맥류 등 질환별 진단 보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뇌동맥류 뇌영상 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딥뉴로(DEEP:NEURO)'가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선정으로 딥뉴로는 한시적 비급여 대상으로 임상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딥뉴로는 뇌동맥류 의심 환자의 뇌혈관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영상에서 뇌동맥류 의심 부위를 AI로 판독·분석해 의료인 진단을 보조한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의료진은 뇌혈관 MRA 내 뇌동맥류 결과 확인 시 딥뉴로를 판독 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영상판독 정확도를 높여 의료진의 빠른 대응과 치료가 필요한 뇌혈관질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상반기 매출 12억원으로 전년 6억3533만원 대비 94% 증가했다. 이 회사는 뇌졸중 솔루션 'JBS-01K' 수요가 증가해 의료AI 분석 솔루션 매출이 10배 이상 올랐다.
업계는 의료현장의 긍정적인 반응과 정부 지원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 위원회'를 열고 오는 9월까지 의료AI와 디지털 치료기기 등의 건강보험 적용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업에 비급여와 선별급여 선택권을 주고, 유사한 범주별로 분야를 구분해 기존 수가에 추가 형태로 보상한다는 방안이다. 해외 성과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기대된다. 루닛은 기업·정부 간 거래(B2G) 사업과 한국·일본에서의 건강보험 적용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 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뷰노 측도 "이달 기준 뷰노메드 딥카스를 도입한 병원이 60곳을 넘었고 추가로 30곳과 도입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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