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바이오 승부수...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와 맞손
한국형 건기식 개발·글로벌 시장 공략 협력
“건기식하면 현대백화점 떠오르도록 만들 것”
“‘건강기능식품(건기식)’하면 곧바로 현대백화점이 떠오르게 만들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세계 1위 종합식품기업 네슬레 그룹과 손잡고 바이오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네슬레의 건기식 독점 유통과 한국 고객에 특화된 건기식 개발 등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포부다. 특히 최근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이 실적 선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사업으로 바이오를 점찍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1위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 미국 1위 콜라겐 블내드 ‘바이탈 프로테인’, 뉴질랜드산 종합비타민 브랜드 ‘고헬시’, 비타민·미네랄 함유 프로틴 드링크 ‘부스트’ 등 34개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건기식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이 제품을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이지웰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의 헬스케어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가 핵심 협력사로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한국 고객에 특화된 신규 건기식과 케어푸드(돌봄식), 메티컬푸드 등 공동개발과 생산에 나설 계획도 있다.
앞서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2월부터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비타민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프라이드’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건기식 유통사업에 첫발을 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한 독자적인 천연원료 기반의 건기식 소재와 네슬레의 비타민·고단백 건기식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이같은 바이오 사업 본격화는 바이오헬스가 성장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6.7%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45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독보적인 1등이 없는 상태라 롯데·신세계·CJ 등 주요 유통 계열사 보유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대표 오프라인 유통 기업 월마트도 일찌감치 핼스앤웰니스 사업으로 다각화에 나선 바 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스위스 브베 네슬레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해 “‘고객의 생활과 함께하면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 맞춰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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