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치이고 美 눈치본 원/달러 환율, 9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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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340원선 위로 올라섰다.
오는 24~26일 열리는 미국 잭슨홀미팅을 앞둔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8.3원)보다 4.3원 오른 1342.6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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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340원선 위로 올라섰다. 종가 기준 올해 들어 최고치이자 약 9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부동산 부채리스크발(發) 중국 경제 위기 우려가 고조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된 영향이다. 오는 24~26일 열리는 미국 잭슨홀미팅을 앞둔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8.3원)보다 4.3원 오른 1342.6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23일(1351.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3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장중 한때 1342.8원까지 오르는 등 지난 17일 기록한 연고점(1343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중국을 주목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을 기존 3.55%에서 3.45%로 0.1%p(포인트) 인하했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주요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지난달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 부진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인민은행의 LPR 금리 인하폭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시장은 중국인민은행이 금리를 0.15%p 낮출 것이라고 봤다. 가뜩이나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 가치가 더 크게 내릴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위안화는 가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7.3위안을 밑돌던 위안/달러 환율은 중국인민은행의 LPR 인하 발표 이후 7.3위안선을 돌파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2855위안이었다. 이는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고시한 환율(달러당 7.1987위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국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위안화의 프록시 통화(Proxy·대리)'로 통하는 원화도 덩달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통해 위안화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일시적인 급락을 제외하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부동산 개발 업체,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면서 당분간 위안화 약세, 중국 증시 하락이 계속될 확률이 높은 만큼 프록시 통화로 꼽히는 원화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예정된 잭슨홀미팅에서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구조적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고금리 정책 장기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관점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고공행진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이전 저점인 지난 7월13일 99.77에서 전날 103.38로 약 3.6% 상승했다. 이날은 이보다 높은 103.4선에서 움직였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비구이위안의 공식 디폴트를 바로 용인하기보다는 일단 봉합해 시간을 벌려는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 테스트와 잭슨홀미팅에서 연준의 고집스러움 수위를 저울질하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다소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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