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입 전략] 상위 5개 반도체학과 정시 평균 96점…대기업 취업연계, 의약학 다음으로 높아
정부의 첨단 학과 집중 육성 정책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 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주요 대학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연계해 해당 기업 취업 보장, 장학금 등 파격적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지원 덕에 해당 대학에서 의약학 계열 다음으로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정도로 인기 학과로 발돋움했다. 2022, 2023학년도 주요 대학의 반도체 학과 수시·정시 합격선을 분석해 본다.
주요 대학 반도체 학과 대기업 취업 보장 등 파격 혜택
최근 정부의 첨단 학과 집중 육성 정책과 관련해 대표적인 곳이 바로 반도체 관련 학과다. 특히 반도체 학과 중엔 대기업 연계 계약 학과가 많아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곳으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삼성전자),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 등이 있다.
종로학원이 최근 2개년 주요 대학 대기업 연계 반도체 학과의 정시 합격선을 분석해 본 결과, 반도체 학과는 각 대학 내에서 의약학 다음 합격선을 보일 정도로 최상위권 학과에 안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학년도 ‘어디가’ 발표 정시 합격선(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70% 컷)을 살펴보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97.7점으로 자연계 학과 중 2위에 올랐다. 1위 의과대학(99.4점) 바로 다음 성적이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95.5점으로 의예과(99.5점), 치의예과(98.5점), 인공지능학과(96.8점), 약학과(96.8점) 다음으로 5위에 올랐고,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은 96.0점을 기록하며 의예(99.4점), 약학(97.7점) 다음 3위로 분석됐다. 2023학년도에 신설된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신설되자마자 95.3점으로 자연계 학과 중 1위에 올랐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도 신설되자마자 95.3점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최근 2개년을 비교하면 합격선은 상승 추세다. 2022학년도, 2023학년도 2개년 모두 선발한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의 평균 정시 합격선은 95.5점에서 96.4점으로 0.9점이 올랐다. 같은 기간 자연계 최고 학과라고 할 수 있는 의대(동일 조건 비교 가능 27개 대학 기준)는 97.8점에서 98.2점으로 0.4점이 상승했다. 의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반도체 학과 간 합격선 차이는 2.3점에서 1.8점으로 좁혀졌다. 주요 대학 반도체 학과가 의대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학과를 신설한 서강대와 한양대를 포함해 주요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를 5개 대학으로 넓혀 보면 2023학년도 평균 합격선은 96.0점(대학별 97.7~95.3점)으로 분석된다.
이상 5개 대학 외 대기업 연계 반도체 관련 학과는 과학기술원 4곳과 포항공과대 등 5개 대학이 더 있다. 이들 5개 대학은 정시를 실시하지 않거나 입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직접 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최상위권 학생의 지원이 집중되는 곳인 만큼 주요 대학과 엇비슷한 합격선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된다.
취업 비연계 반도체 학과도 정부의 육성으로 관심
대기업 연계 계약 학과를 제외하고 전국 반도체 관련 학과 정시 합격선은 2022학년도 74.8점에서 2023학년도 79.1점으로 4.3점이 상승했다. 취업 보장 등 파격적 혜택까진 제공하지는 않지만, 정부의 첨단 학과 집중 육성 정책 등에 따라 수험생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서울권에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 국민대 지능형반도체융합전자전공,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서울과기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꼽을 수 있다. 수도권엔 아주대·단국대·명지대·가천대·한국공학대, 지방권에는 고려대(세종)·전북대·경상국립대가 반도체 관련 학과를 모집한다.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을 대학별로 살펴보면, 동국대 물리반도체과학부가 88.3점으로 가장 높게 분석됐다. 다음으로 국민대 지능형반도체융합전자전공 86.4점, 서울과기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86.0점,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86.0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외 2023학년도에 신설한 단국대 융합반도체공학전공(84.5점),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82.5점), 명지대 반도체공학과(79.7점)도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대기업 연계 학과 수시 종합 1.53~3.06등급 분포
2023학년도 대기업 연계 반도체 학과 학생부종합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어디가, 70% 컷)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1.53등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2.46등급,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2.78등급,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86등급,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3.06등급 순으로 높게 확인된다.
주요 대학 학생부 종합의 입시 결과는 특목·자사고 합격생을 포함한 단순 평균값이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대기업 연계 반도체 학과는 주요 대학 내에서도 최상위 학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생 중 특목·자사고 학생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3학년도 입시 결과를 발표한 학생부교과 전형은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유일하며, 1.03 등급으로 매우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한양대는 수능 최저가 없는 내신 100% 선발로 매해 내신 합격선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 대학 중 한 곳이다. 반도체공학과의 1.03등급은 한양대 내에서 인문, 자연을 통틀어 가장 높은 합격선이다.
대기업 연계가 아닌 일반 반도체 관련 학과의 내신 합격선은 2023학년도 학생부종합 전형은 최고 2.58등급(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서 최저 4.35등급(한국공학대 나노반도체공학과)의 분포를 보였다. 학생부교과는 최고 2.03등급(서울과기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에서 최저 4.64등급(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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