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이상 수술, 4년 새 74% 증가”…'초고령화사회' 수술 치료에 적극적

송보현 기자 2023. 8. 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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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8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8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는 정형외과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 암 환자들도 그동안 진단 후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인 치료를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 의술이 발달하고 길어진 여생에 대한 삶의 질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수술을 원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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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 고령 수술환자 통계 발표
부산 온종합병원 전경

(부산=뉴스1) 송보현 기자 = 최근 들어 8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들이 여생 동안 삶의 질을 고려해 수술 치료에 적극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광역시 온종합병원은 21일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4년간의 수술환자 통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8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가 2019년 전체의 4.3%였으나, 지난 7월 기준 전체의 7.5%를 차지해 4년 사이 74%가 급증했다.

온종합병원의 2019년 총 수술환자 4천178명 가운데 80대 이상 고령 환자는 178명으로 전체의 4.3%였다가, 2020년 4.6%, 2021년 6.2%, 2022년 6.5%, 2023년 7월 7.5%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9년 9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가 16명이었으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30명을 넘어섰다. 올해 7월 기준 90대 고령 수술환자가 19명으로 연말까지 4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80대 이상 고령 수술환자는 정형외과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관절 골절이나 대퇴골 골절 수술의 경우 80대 이상 고령자가 2019년 51건, 2020년 52건, 2021년 83건, 2022년 104건, 2023년 7월 현재 54건 등이다.

고령자 골절 수술환자들은 2021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암 환자들도 그동안 진단 후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인 치료를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 의술이 발달하고 길어진 여생에 대한 삶의 질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수술을 원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췌장·담관암의 경우 해마다 80대 이상 수술환자가 3∼5명에 이르고, 간 절제술을 받는 고령 암환자들도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윤성훈 온종합병원 척추관절센터 진료원장은 “마취의학이 급진전을 이뤄 100세 환자도 전신마취가 가능하므로, 여생의 삶의 질을 고려해서 고령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하고 싶다”면서 “특히 고관절을 비롯한 하지 골절은 척추 마취가 가능한 경우 수술 위험을 줄일 수 있고, 호흡기계 치료의 발달로 전신 마취에 대한 위험도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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