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후 추석인데...장마·폭염·태풍에 과일 확보 '비상'

김민우 기자 2023. 8. 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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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태풍에 이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과일가격 상승폭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홍로) 10kg 당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9만7920원으로 전년 6만6188원보다 3만원 이상(47.9%) 폭등했다.

이미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 유통업계는 과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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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태풍에 이어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과일가격 상승폭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급불안이 이어지면 물량확보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어 유통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홍로) 10kg 당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9만7920원으로 전년 6만6188원보다 3만원 이상(47.9%) 폭등했다.

복숭아(백도, 4kg) 도매가는 3만 3400원으로 1년 전(1만 9033원)보다 76% 가까이 올랐다. 포도 캠벨얼리는 5kg은 5만660원으로 1년전 2만578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4~5월 개화기 저온 피해로 열매 맺음이 준 데다 최근 집중호우에 이은 태풍으로 낙과가 많아진 영향이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과수 농가 피해는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290㏊)의 10배가 넘는 3042㏊로 파악됐다. 피해는 복숭아(1418.8㏊)와 사과(537.9㏊)에 집중됐다.

여기에 제6호 태풍 '카눈'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사과(524.9㏊)를 중심으로 612.6㏊ 상당의 낙과 등 추가 피해도 발생했다. 과일 주산지인 경상도 지역의 낙과 피해가 특히 컸다. 배는 전남 나주, 충청 천안 지역이 주산지로 태풍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지난 장마로 인한 폭우로 병충해 발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사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8.7%, 평년보다 9.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21.8%, 평년에 비해 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지난해 수확한 재고가 유통되고 있는 배(신고)는 15kg당 5만2650원으로 1년전 가격 6만4869원 보다 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햇 신고배가 나오는 2∼3주 뒤부터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밖에 복숭아, 단감 등도 생산량이 줄어 가격은 상승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추석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 유통업계는 과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상대적으로 태풍피해가 적었던 호남지역 사과 물량을 확보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 배는 전라도와 함께 주산지인 충청도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유통업계는 기존 주산지 외에도 대체 산지를 확대하고, 실속형 혼합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사과·배 등 가격이 오른 제품 외에 공급량 증가로 시세가 하락한 샤인머스캣 같은 품목들을 함께 구성해 가격대를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샤인머스캣만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대비 최대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사과와 배도 실속형 세트를 택하면 전년보다 저렴한 4만~6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해 대체 산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샤인머스캣 혼합 세트 등 트렌드성 과일 선물세트 물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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