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석탄화력 매각 잘 안풀리네"... 한전, 적자개선 자구책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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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필리핀 세부 석탄 화력발전소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격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21일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매각에 나섰으나 업체 2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부적격 처리 후 재입찰 과정을 밟고 있다.
한전이 2011년 현지 전력회사와 합작회사 KSPC를 설립해 준공한 세부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사업비 4억51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이중 한전은 약 8000만달러를 출자해 합작회사 지분 76%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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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업체 2곳도 부적격 판정
2분기 영업손실 47조 속 고심
한국전력이 필리핀 세부 석탄 화력발전소 매각을 추진했으나 적격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해외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21일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한전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매각에 나섰으나 업체 2곳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부적격 처리 후 재입찰 과정을 밟고 있다.
한전이 2011년 현지 전력회사와 합작회사 KSPC를 설립해 준공한 세부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사업비 4억51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이중 한전은 약 8000만달러를 출자해 합작회사 지분 76%를 보유 중이다.
세부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올해 초까지 한전에 순이익 3882억원을 안겨줄 정도로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한전이 운영 중인 해외 사업 중 가장 높은 순익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석탄화력발전이 탈석탄 기조에 역행하는 발전원이라는 이유로 외면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지난해 6월 매각 주관사로 현지 업체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를 선정해 후보적격자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해 9월까지 매각을 위한 정보 등이 담긴 티저레터를 받은 잠재 인수후보자는 44개 기업에 달했으나 본입찰에는 2곳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세부 석탄화력발전 사업 매각 이후 필리핀 SPC 디젤발전 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올해 5월부터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자구책의 일환이다.
2021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쌓인 한전의 영업손실은 총 47조원대다. 전기료 인상 등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한전은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상당히 감소했으나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와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내 전기요금 인상으로 한전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0조8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축소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킬로와트시(kWh)당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보다 6.4원 높아져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났다.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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