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시작···미 본토 우주군, 유엔사 회원국도 참여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21일 시작했다. 공군은 이날 적 전투기와 순항미사일 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개시된 UFS는 1부(21~25일)와 2부(28~31일)로 나뉘어 오는 31일까지 실시된다.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등의 안보 상황을 고려해 예년보다 훈련을 강화했다.
훈련 규모부터 확대됐다. 연합야외기동훈련은 연합통합화력훈련, 공군 쌍매훈련 등 30여건이 시행된다. 지난해 UFS 당시 1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참가 병력도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육·해·공군, 해병대에 더해 올해 처음 주한 및 미국 본토 우주군도 참여한다.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도 참가한다. 앞서 주한미군 측은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습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UFS 첫날인 이날 적 항공전력의 공격·침투를 원거리에서 탐지·요격하는 ‘방어제공훈련’을 실시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등 8개 비행부대와 다수 방공관제대대, 미사일방어대대 등이 참가했다.
훈련은 적군 전투기와 순항미사일이 영공을 침범해 주요 군 시설물을 공격하는 도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출격한 F-35A, F-15K, KF-16, FA-50 등 전투기 10여대와 신궁·천궁 등 방공 무기체계를 활용해 적기를 격추·요격했다.
훈련에 참가한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이상현 소령은 “적의 복합적인 공중 도발 상황은 공중과 지상에서 작전 요원 간 신속한 판단과 빈틈없는 팀워크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적이 우리 영공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공군은 UFS 기간 동안 공대공 실사격 훈련과 공대지 폭격 훈련 등 공중·지상에서 다양한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해 훈련에 참여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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