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준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사회공헌기업인協 고문 "봉사는 나의 행복"
사회 곳곳에는 따스한 온정을 나누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각자의 나눔 철학을 갖고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
나영준 화성시자원봉사센터 화성시사회공헌기업인협의회 고문(73)의 철학은 ‘좌절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가 이런 철학을 갖게 된 것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어린 시절 경험 때문이다.
평생 봉사에 대한 마음을 키워온 나 고문은 10년 전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첫 해 10명의 아이를 후원한 나 고문은 늦게 시작한 봉사인 만큼 많은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매해 10명씩 아이들을 늘려갔고, 현재 40명의 국내외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5년부터는 화성 관내 중·고등학생 7~8명을 대상으로 매달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각자 꿈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나눔의 즐거움을 느꼈고,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
나 고문은 “후원을 통해 꿈을 되찾았다는 아이들의 편지를 받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남은 평생을 봉사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다짐에 따라 나 고문은 2018년 화성시자원봉사센터 화성시사회공헌기업인협의회에 가입, 매년 겨울 김장봉사, 장애인 야외활동 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국회의원, ㈔화성시자원봉사센터 등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나 고문은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그는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여유가 생기면’이란 말이 항상 가슴 속에 있었다”며 “지금 돌아보면 힘든 상황이었지만 봉사를 시작하고 이어온 것이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는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라며 “힘든 현실에 꿈을 포기하는 이웃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도균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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