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로비 의혹' 박영수, 법정으로…딸은 검찰 수사 계속

김남희 기자 2023. 8. 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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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1일 특가법상 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박 전 특검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로비 관련 실무를 담당한 혐의를 받는 양 변호사도 수재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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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영수 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대장동 자금 조달' 대가로 200억 약정"
변협 선거 자금 등 실제 8억 수수한 혐의
화천대유 근무한 딸 통해 11억 수수 의혹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청탁금지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에 대한 자신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1일 검찰은 박 전 특검을 구속기소했다. 2023.08.0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대장동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공범 혐의를 받는 측근 양재식 변호사도 함께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1일 특가법상 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박 전 특검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구속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시점이다.

박 전 특검과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로비 관련 실무를 담당한 혐의를 받는 양 변호사도 수재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앞서 검찰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돼 양 변호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2015년 4월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및 감사위원으로 근무하며 대장동 일당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 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당초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를 도와주는 대가로 200억원 등을 약속 받았으나, 우리은행이 최종적으로 컨소시엄에 불참하면서 계획이 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에 여신의향서 발급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5억원을 받고 50억원을 약정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겠다는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선거 자금으로 현금 3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특검 재직 기간인 2019∼2021년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한 딸을 통해 '대여금' 명목으로 5회에 걸쳐 11억원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검찰은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와 박 전 특검의 딸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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