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5900만원 위스키… 누가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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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천만원대 고가 위스키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까지 고가 위스키 판매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시중이나 해외에서 구하기 힘든 고가의 프리미엄 위스키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 설부터 '달모어알렉산더3세'(48만9000원) 등 고가 위스키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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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이마트·홈플러스도 고가 양주 팔아
"대체 어떤 술일까" 궁금증에 집객 효과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천만원대 고가 위스키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까지 고가 위스키 판매 대열에 합류했다.
추석 선물 시즌과 '위스키 열풍'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인데, 구경이라도 하겠다며 오는 손님들이 꽤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씁쓸한 뒷 맛이 남는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올 추석을 맞아 6000만원에 육박하는 양주를 한정판매하고 나섰다. 좋은 술을 가족과 같이 집에서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프리미엄 양주, 위스키 주류에 대한 인기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시중이나 해외에서 구하기 힘든 고가의 프리미엄 위스키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5900만원에 내놓은 '고든앤맥페일 코로네이션에디션 글렌그란트 1948'(700㎖)이 대표적이다. 한정 판매중인 이 제품은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제품으로, 롯데마트 주류 판매 상품 중 최고가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10일 한정판매를 개시했다. 첫 판매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21일 오후 2시 기준), 궁금증에 매장을 방문하거나 선물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이외에도 '고든맥페일 미스터 조지 레가시 에디션3 글렌그란트 1959(700㎖)'를 1699만원에, '글렌파클라스 25년 코리아에디션(700㎖)'를 엘포인트 회원가 74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현재 프리미엄 위스키 매출은 작년 추석 사전예약 기간과 비교해 2배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3000만원대 위스키를 선보였다. 3400만원짜리 '글렌그란트 60년(700㎖)'을 16일부터 판매 중이다. 점포에서 주문을 하면 협력사에서 고객과 일정 잡아서 직접 배송하는 방식이다.
CU는 작년 추석 때는 조니워커, 발렌타인 등 일반 위스키만 판매했었다. 올해 설부터 '달모어알렉산더3세'(48만9000원) 등 고가 위스키 판매를 시작했다. 관련 상품수도 30% 가량 늘렸다. 그 결과 설 특수 기간 주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특히 주류 오프런 행사인 '렛주고' 등을 진행하며 고가 위스키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한 CU는 실속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갖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밖에 이마트는 '듀어스 더블더블 32년'을 52만8000원에 선보였다. 이는 올해 추석 위스키 세트 중 최고가 품목으로, 작년 추석 때의 최고가 위스키 제품보다 비싸다. 작년 추석 세트 중 최고가 품목은 49만8000원의 '탈리스커 25년'이었다. 이마트의 경우, 작년 추석 연휴 직전 한달 동안의 위스키 매출이 전년비 46% 증가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디아지오 조니워커블루 고스트앤레어 750㎖'를 34만8800원에 선보였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기간에 파는 주류 중 최고가(행사가 기준) 제품이다.
이처럼 유통채널들이 명절을 앞두고 고가 위스키 제품을 앞다퉈 내놓는 것은 '이런 것도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해 매장으로 고객 발길을 이끄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명절 선물시즌에 마트업계 최고가 주류를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과연 어떤 제품인지 궁금해서 매장을 방문하게 하는 집객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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