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구속기소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21일 구속기소 했다. 박 전 특검은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인사 중 곽상도 전 의원에 이어 두번째로 재판을 받게 됐다.

‘대장동 로비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수재 등)·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박 전 특검을 재판에 넘기면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收財)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11~12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돕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 땅과 부동산을 약속받고, 변협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우리은행의 역할이 여신의향서 발급으로 축소된 2015년 3~4월 50억원을 약정받고 5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국정농단 특별검사였던 2019~2021년 딸을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11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도 특경법상 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