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이 전복했다?...코스요리에 새우 대신 전복, 값은 그대로 왜
고물가에 고급 식재료 수요 줄어
고급 식재료의 대명사인 전복 가격이 최근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량은 늘었으나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급 식자재로서의 전복 수요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전복 가격 역시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복 중품 1kg의 도매 가격은 18일 기준 전국 평균 2만9680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가격인 3만4780원과 비교하면 14.7% 낮은 수치다. 한 달 전 가격(3만660원)과 비교해도 3.2% 가격이 떨어졌다.
도매가가 떨어지면서 대형마트 소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마트의 전복 100g당 평균 가격은 지난달 5980원에서 이달 4980원으로 17% 가량 낮아졌다. 공급량에는 변화가 없으나 소비가 부진하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중순(7월 13~19일) 기준 전복(특대/마리) 당 가격이 2990원이었으나 이달 중순(8월10~16일)에는 2590원으로 13.4% 떨어졌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전복의 시세가 20~30% 하락하자 판매가에도 이를 반영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돼 전복에 대한 고객 수요가 떨어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전체적으로 전복 양성이 잘 돼 수요가 높지 않은 큰 사이즈 물량이 주로 출하되고, 수요가 높은 중 사이즈 전복은 물량이 줄어 수요가 더욱 꺾이게 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전복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전남 완도군은 전복 가격 하락으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복 출하량은 2만4000여톤으로, 지난해 2만1947톤보다 9.3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가격은 계속 하락 중이다. 전복 1㎏ 10미 기준 올해 5월 가격은 2만4348원이었지만 6월에는 2만2812원으로, 7월에는 2만1478원으로 갈수록 떨어졌다. 지난해 7월(3만7391원)과 비교하면 42.6%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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