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자퇴' 강현군 학폭 추가 공개 "'선배맘', 크나큰 실수했다며 사과"
만 10살의 나이로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한 백강현 군 아버지가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백 군 측이 학폭 정황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백 군의 아버지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강현이는 5월부터 '네가 이 학교에 있는 건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말을 주 2~3회씩 지속적으로 들었고 조별과제를 할 때마다 투명인간 취급과 놀림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두커니 앉아있거나 휴대폰으로 영상을 봤는데 그마저도 눈총을 받았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조롱과 욕설이 담긴 글로 저격당했다는 겁니다.
물리적인 폭력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재학생들로부터 수시로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이어 백 씨는 "학폭위 소집 요청과 경찰 고소 등도 검토했지만 학교 측이 백 군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주겠다고 해서 유보했다"며 "하지만 학교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결국 자퇴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입학할 때 27kg였던 백 군의 몸무게가 지금 22kg에 불과하다"며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의 시스템만 강조하면 애초에 열살 아이를 왜 선발했냐"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백 씨는 "가해자들로부터 정식으로 사과받았고 용서해주기로 했다"며 "학생에게 문제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 씨는 또 "이번 강현이 학폭 사건의 도화선이 된 이른바 '선배맘'의 사과 메일을 받았다"며 해당 메일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백 군의 '선배맘'을 자칭했던 학부모는 "잘못 알고 메일 보낸 것 사죄드린다"며 "전해들은 얘기를 그대로 믿고 크나큰 실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학부모는 "강현이가 중간고사에서 수학 1문제밖에 못 풀었다고 한다, 학교 이미지 떨어뜨리는 일 하지 말라"는 메일을 보냈고, 백 군 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6462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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