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억 예산 쓴 연구장비 2년간 가동률 0%…"R&D 시스템 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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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이 투입됐지만 최근 2년간 가동되지 않은 연구장비가 53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사업 중 공동활용 연구시설장비 20%는 최근 2년간 연속 가동률이 0%였다.
산업기술진흥원이 관리하는 연구시설장비 관리 시스템인 I-Tube에 등록된 공동활용 장비는 지난해 말 기준 1만6748점으로 이중 20.6%에 달하는 3446점의 가동률이 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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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 예산이 투입됐지만 최근 2년간 가동되지 않은 연구장비가 53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사업 중 공동활용 연구시설장비 20%는 최근 2년간 연속 가동률이 0%였다.
R&D 기반 구축 사업은 연구기관이 산업기술 개발을 위해 필요한 공동 활용 R&D 장비와 시설을 비영리 연구기관에 구축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기술진흥원이 관리하는 연구시설장비 관리 시스템인 I-Tube에 등록된 공동활용 장비는 지난해 말 기준 1만6748점으로 이중 20.6%에 달하는 3446점의 가동률이 0%를 기록했다.
2년 연속 가동 실적이 전혀 없었던 장비를 구매하는 데 들었던 취득 금액은 5336억원에 이른다.
가동 실적이 10% 이하로 저조한 공동활용 장비도 6055점으로 전체에서 36%를 차지했다.
가동되지 않은 장비 대부분은 노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오래된 장비는 1982년에 취득한 것으로 취득한 지 50년이 넘었다. 이외에도 2004~2008년에 취득한 장비가 1808점, 2009~2013년에 취득한 장비가 1142점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양금희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고가 연구 장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산업부가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했으나 장비가 노후화되고 기술이 급변하면서 가동 실적이 없는 장비가 상당수"라며 "단순히 장비를 모아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장비를 연결해줄 수 있는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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