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도운 '아시아의 쉰들러' 성추행 구속 갈림길

2023. 8. 21. 15: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명 목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목사 천모(67)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천씨는 지난 2018년부터 자신이 교장으로 있던 서울 관악구 소재 탈북 청소년 대상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목사 천모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유명 목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목사 천모(67)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천씨는 심문을 마친 뒤 혐의를 부인하는지, 또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천씨는 지난 2018년부터 자신이 교장으로 있던 서울 관악구 소재 탈북 청소년 대상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목사 천모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20일 피해 학생 3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이튿날 천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해당 대안학교를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고소장에는 총 8명의 학생이 천씨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일 KBS 보도에서 피해학생 중 한 명인 A양은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는데 (천 목사가)올라와 가지고 침대에 걸터앉아 (침대)커튼 안쪽으로 손을 넣고 가슴이랑 배 쪽을 만졌다. 그러면서 바로 앞에 있는 친구랑 대화를 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몸이 안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다른 피해학생 B양은 "(천 목사가)마사지해주겠다며 발목부터 종아리 이렇게 올라오는 데 제가 가만히 있으면 만지실 거 같아서 (천씨의)손이 이렇게 들어오는데 제가 팔로 꾹 눌렀다"고 매체에 전했다. 5년 전부터 이런 피해를 받았다는 B양은 그동안 가족들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희 엄마도 너무 힘들게 살았다. 북한에서도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저 때문에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까 봐"라고 말했다.

천씨는 1999년부터 1000명이 넘는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로 외신에 소개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