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이화영 변호인 사임…내일 재판도 공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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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실질적인 변론을 담당했던 법무법인 해광의 변호인단이 결국 사임했다.
해광은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계속해서 (해광의 변론을) 반대하면서 사실이 아닌 말로 변호사를 비난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신뢰관계에 기초한 정상적인 변론을 더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 부부 사이에 변호인 해임 논란이 벌어지자 해광은 최근 두 차례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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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실질적인 변론을 담당했던 법무법인 해광의 변호인단이 결국 사임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이 전 부지사의 재판도 공전이 불가피해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해광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해광은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계속해서 (해광의 변론을) 반대하면서 사실이 아닌 말로 변호사를 비난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신뢰관계에 기초한 정상적인 변론을 더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진 뒤 이 전 부지사의 부인 백모씨는 같은달 18일 "남편이 고립된 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해광에 대한 해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와 관련, "아내의 변호인 해임 의사는 내 입장을 오해한 것"이라며 해광의 변론을 받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전 부지사 부부 사이에 변호인 해임 논란이 벌어지자 해광은 최근 두 차례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해광은 이 전 부지사를 계속 접견하면서 "부인과의 이견을 조율해 21일 정오까지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날까지도 가족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광은 지난해 10월 이 전 부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후 지난 7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이 전 부지사의 변론을 전담해왔다.
해광의 사임으로 오는 22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재판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8일에 이어 또다시 공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록상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현근택 변호사 등 2명이 더 있지만 이들은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조사에 몇차례 입회했을 뿐 재판에 참여한 적이 없다.
지난 재판에서 검찰이 제안한 국선변호사가 새로 선임될 경우 재판 기록 검토에 적잖은 시일이 걸려 재판이 언제 정상화될지 미지수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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