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2’ 조병규, 기억 잃고 카운터 힘 소멸
지난 20일 방송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연출 유선동/극본 김새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베티앤크리에이터스)(이하. ‘경이로운 소문2’) 8회에서는 카운터 에이스 소문(조병규 분)이 악귀 겔리(김히어라 분)로 인해 기억이 소멸되고 카운터의 힘까지 사라지는 극강의 위기가 그려졌다.
도하나(김세정 분)의 “기대해. 이제부터 내 차례니까”라는 선전포고와 함께 악귀 겔리와의 리턴 매치가 펼쳐졌고, 겔리는 도하나가 한눈을 판 사이에 또다시 박도휘(서벽준 분)에 일격을 가하며 도하나의 분노를 키웠다. 도하나가 악귀 겔리를 소환할 마지막 주먹을 내지르려던 순간, 필광(강기영 분)이 등장해 상황은 역전됐다. 하지만 겔리의 편에 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필광은 겔리의 목을 조이기 시작했고, “기어이 네가 날 떠나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저놈들한테 널 그냥 주기에는 네가 너무 아깝잖아”라며 겔리를 죽이고 그의 힘을 먹겠다며 섬뜩한 두 얼굴 속에 공포감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박도휘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 도하나는 염력에 필광이 쓰러진 틈을 이용해 박도휘를 데리고 도망칠 수 있었다.
이후 도하나는 “도휘 좀 살려주세요”라며 눈물로 호소했고, 박도휘는 추매옥(염혜란 분)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이와 함께 도하나는 “도휘 일어났을 때 놀라지 않게 제가 다 정리해 볼게요”라며 결국 첫사랑 박도휘와 보냈던 행복했던 추억을 삭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도하나는 뒤늦게 깨어난 박도휘에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덕분에 행복했어. 나 때문에 위험해지는 일도 없을 거야 도휘야. 고마웠어”라며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박도휘의 기억을 모두 지웠다. 카운터의 사명감 때문에 행복한 첫사랑을 향한 감정을 억누르고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까지 삭제한 도하나의 선택이 시청자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가 하면 가모탁(유준상 분)은 악귀 마주석(진선규 분)보다 먼저 백두기획건설 대표 이충재(김현준 분)를 검거하기 위해 이충재의 부검 담당 의사와 끄나풀 임재열(정택현 분)을 중심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던 중 가모탁은 이충재가 폐쇄된 골프장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지만, 그보다 먼저 마주석이 이충재 앞에 나타나며 심장 쫄깃한 전개를 이어갔다. 마주석은 용서를 비는 이충재에게 “고맙다. 살아있어 줘서. 내 손으로 널 죽일 수 있게 해줘서”라고 분노하며 그의 목숨을 노렸고, 그 순간 가모탁이 마주석을 가로막아서는 등 악귀 마주석과 홀로 맞선 가모탁의 혈투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가모탁은 마주석에게 난타당하면서도 그를 붙들고 놓지 않는 근성을 발휘해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악귀를 놓치면 가모탁이 아니니까”라면서 “막아야지. 악귀가 그 몸을 완전히 먹어버리기 전에 여기서 멈춰”라는 경고와 함께 마주석에게 총을 쏘며 그의 추가 살인을 막는 등 카운터의 사명감을 폭발시켰다.
이후 이충재를 살해하는 데 실패한 마주석은 또다시 필광을 찾아갔고, 각오가 선 듯 비장한 얼굴로 “네 말대로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 나는 꼭 이 복수를 끝내야 하니까”라며 카운터즈를 없앨 방법을 알려달라고 청했다. 이에 입가에 지어지는 필광의 서늘한 미소와 함께 카운터즈를 함정에 빠트릴 두 악귀의 은밀한 접선이 극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 가운데 극 말미 나적봉(유인수 분)이 악귀 마주석과 필광의 냄새를 맡으며 악귀즈의 은신처를 찾았다. 그 동안 카운터즈는 나적봉이 악귀즈의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에 의문을 품었었는데, 나적봉의 후각 능력에 거리의 한계가 있었던 것처럼 높이의 한계도 있었던 것. 특히 카운터즈가 두 악귀를 소탕하러 간 호텔 층은 땅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위기감을 느낀 위겐(문숙 분)이 “땅을 만들지 못한 게 아니야. 거긴 땅이 닿지 않아. 얼른 거기서 나와야 해. 땅이 없인 악귀를 잡을 수 없어”라고 경고한 순간 마주석과 필광이 카운터즈를 막으며 팽팽한 긴장감이 절정에 이르렀다.
결국 카운터즈는 융의 땅이 없는 힘겨운 환경에서 두 악귀와 온몸으로 맞서 싸우는 스펙터클한 총력전을 펼쳐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런 가운데 초대받지 않은 손님, 악귀 겔리의 예상치 못한 등판이 이어지며 상황은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겔리가 노린 먹잇감은 소문. 겔리는 소문을 제압하더니 “역시 너도 있었구나. 다시 태어났던 순간”이라며 그가 코마에 빠졌던 기억을 읽었다. 이후 겔리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역시 내 힘으론 무리겠지? 널 죽이는 게. 근데 이건 어떨까? 네가 다시 태어났던 순간, 그걸 지우는 거야”라고 말한 후 소문이 코마에서 깨어나던 순간과 위겐이 소문의 몸에 들어가던 순간을 지워버렸다.
이후 소문의 곱슬머리는 펴지기 시작했고, 황망한 얼굴의 카운터즈는 소문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처참한 상황을 바라보며 울부짖었다. 여기에 필광이 자신의 설계를 산산이 무너뜨리는 겔리의 도발에 분노를 터트리자, 겔리는 “아깝잖아. 너한테 저 힘을 그냥 주기엔”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웃음을 터트리는 미친 악귀 포스를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을 제대로 찢었다. 모두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소문이 이대로 코마 상태에 다시 빠질 것인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경이로운 소문2’는 매주 토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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