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급 인상 '평행선'…HD현대重 '파업 먹구름'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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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교섭 미타결 상태인 만큼, 노조가 파업 등 단체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조가 제시한 '2023년 단체교섭 공동 요구안'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사 3사를 비롯한 HD현대그룹 계열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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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인상 입장차…현대重 제시안 반려
노조, 합법적 파업권 확보…"단체 행동 고려"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교섭 미타결 상태인 만큼, 노조가 파업 등 단체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양측 교섭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22차 교섭에 나선다. 노사는 지난 16일 여름휴가 복귀 후 20차-1, 21차, 21-1차 교섭을 진행해 합의점을 찾는 데 힘써왔다. 당초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대화를 이어왔지만 '고정급 인상'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됐다.
노조가 제시한 '2023년 단체교섭 공동 요구안'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사 3사를 비롯한 HD현대그룹 계열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제시했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이와 달리 ▲고정비 증가에 대한 부담 ▲경영 상황에 대한 고려 ▲매년 진행되는 임금교섭 영향 등을 이후로 10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마저 1차 제시안에는 9만원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에서 반려해 소폭 인상한 것이다.
노조 측은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임금인상이 정체돼 제조업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신규 인력 확보와 숙련 노동자 이탈 방지를 위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상안이 2023년 예상 물가상승률(3.5%), 예상 경제성장률(1.6%)을 감안해 생활 임금 보장과 명목임금상승률을 반영한 임금인상 요구액이라는 점도 밝혔다.
노사는 이날 열리는 22차 교섭을 통해 다시 임단협 조율에 나선다.
노조 측은 사측에 요구한 기본급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노사가 이미 임단협을 타결한 상태여서 HD현대중공업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20차가 넘는 교섭에도 대화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만큼 파업이 현실화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미 지난달 12일 HD현대중공업은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3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속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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