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최고 이적료→최악의 데뷔’ 카이세도, PK 헌납+실수 남발…팀은 ‘10명’ 웨스트햄에 1-3패배

주대은 2023. 8. 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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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모이세스 카이세도(21)가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첼시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만나 1-3으로 패배했다. 첼시는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이날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카이세도가 첼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카이세도는 이적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부터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풍부한 활동량과 엄청난 기동력이 장점이다. 수비력도 좋아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고춧가루’ 팀으로 떠오른 브라이튼의 중심이었다.

EPL 여러 팀이 카이세도를 노렸다. 원래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스널이었다. 카이세도는 이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SNS에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러나 아스널은 데클란 라이스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다음 등장한 팀은 첼시였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내내 카이세도를 향한 첼시의 마음은 일편단심이었다. 첼시가 중원 보강을 위해 한화로 1,000억이 넘는 돈을 준비했다. 그러나 브라이튼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브라이튼은 카이세도에 대한 두 번의 제안을 거절했다. 첼시가 8,000만 파운드를 장전했지만 불발이었다. 첼시 입장에선 당황스러웠다. 8,000만 파운드는 적은 돈이 아니었다. 이미 지난 겨울 이적 시장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돈을 지출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카이세도가 초강수를 뒀다. 훈련에 불참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적을 시켜주지 않는다면 브라이튼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글로벌 매체 ‘더가디언’은 ‘카이세도의 훈련 불참은 부상 때문이 아니다. 현재 카이세도는 이적만 보고 있다. 개막전 결장 가능성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결국 첼시는 무려 1억 1,500만 파운드(한화 약 1,966억 원)를 건넸고, 브라이튼은 거래를 수락했다. 이는 EPL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첼시가 카이세도의 기량을 믿었기 때문에 이뤄진 이적이었다.

카이세도는 이적 이후 등번호 25번을 원했다. 첼시에 있어서 25번은 상징적인 번호다. 바로 첼시의 레전드 지안프랑코 졸라가 사용했던 번호이기 때문. 졸라가 첼시를 떠났던 지난 2003년 이후 25번을 배정받은 선수는 없었다.

졸라는 첼시 소속으로 7시즌간 활약하면서 FA컵, 풋볼 리그컵(EFL컵), FA 채리티 실드(현 커뮤니티 실드),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UEFA 슈퍼컵 등 무수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자타공인 첼시의 레전드다.

카이세도는 2020/21시즌부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25번을 달고 뛰었다. 첼시로 이적하고 나서도 브라이튼에서 사용했던 번호를 유지하고 싶었다. 게다가 ‘전설’이 달았던 번호였기에 욕심도 났다.

첼시에 따르면 카이세도는 번호를 사용해도 되는지 허락받기 위해서 졸라에게 연락을 취했다. 졸라는 “안녕 모이세스. 연락 고마워. 25번이 나에게 가져다준 즐거움만큼 너에게 많은 즐거움을 가져다주길 바랄게”라고 답변했다.

카이세도는 “이 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나는 졸라와 이야기했고 그는 나에게 축복해 줬다.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이 번호로 첼시를 위해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도 카이세도의 각오와 활약이 완전히 달랐다. 카이세도는 첼시 수비 진영에서 여러 번 패스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에메르송 팔미에리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엄청난 돈을 쓴 첼시가 당황할 정도로 최악의 데뷔전이었다.

경기 후 카이세도에 대해 축구 통계 매체 ‘풋몹’는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6.4를 매겼다. 현지 매체도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풋볼 런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악몽 같은 데뷔’라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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