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볼트’ 나오나… ‘200m 제왕’ 라일스, 100m도 우승
장한서 2023. 8. 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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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 '스타' 노아 라일스(26)는 은퇴한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떠올리게 한다.
2017년 은퇴한 볼트는 우승할 때마다 '번개 세리머니'를 펼쳐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이어 "세계육상이 2023년을 '라일스가 세계선수권에서 100m, 200m, 400m계주에서 우승했던 해'라고 떠올릴 것"이라면서 볼트 이후 처음으로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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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 ‘스타’ 노아 라일스(26)는 은퇴한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떠올리게 한다. 2017년 은퇴한 볼트는 우승할 때마다 ‘번개 세리머니’를 펼쳐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라일스 역시 지난 7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에서 19초47로 우승한 후 만화 드래곤볼을 연상케 하는 ‘장풍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200m 제왕’인 라일스는 평소 “세리머니는 어린아이처럼 해야 보는 이들도 즐겁다”고 말할 만큼 쇼맨십도 갖추고 있다.
그의 남다른 사연도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 라일스는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유년기엔 천식을 앓았고, 학창시절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난독증 진단을 받았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라일스 형제를 키운 어머니는 그를 병원 밖으로 인도했고, 라일스는 미국 육상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라일스가 첫 세계선수권 100m 우승을 차지했다. 라일스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대회에서 남자 200m 2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100m까지 우승하며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9초873)와 자넬 휴스(영국·9초874)가 1000분의 1초까지 다투는 접전 끝에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라일스는 경기 뒤 “내가 100m도 우승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비웃었다”며 “나는 자신 있었고, 결국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육상이 2023년을 ‘라일스가 세계선수권에서 100m, 200m, 400m계주에서 우승했던 해’라고 떠올릴 것”이라면서 볼트 이후 처음으로 3관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볼트는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등 세계선수권에서 3차례나 3관왕(100m·200m·400m계주)에 올랐다. 볼트 이후 세계선수권 남자 100m와 200m를 석권한 선수도 나오지 않았다. 라일스는 “나의 남은 경기를 지켜보며 ‘왕조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당차게 말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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