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체전 등 '4대 대형 행사' 완벽하게 준비한다

김영록 지사 "잼버리 행사 반면교사" 지시
국제수묵비엔날레·국제남도음식큰잔치
·국제농업박람회·전국체전·장애인대회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9일 2023년 전국체전이 열리는 목포종합경기장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안전점검에 나섰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최근 열린 국제행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에 따라 올 가을 도내에서 열리는 '4대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10월 13∼19일), 국제수묵비엔날레(9월 1∼10월 31일),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10월 6∼8일), 국제농업박람회(10월 12∼22일) 등 4대 국제행사 성공개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15년 만에 목포시 등 도내 전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장애인체전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안전에 우선을 두고 있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수시로 '전국체전 추진상황 보고회' '실국장 현안회의' '주경기장 목포종합경기장 시설 점검' 등을 통해 꼼꼼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사무실에서 추상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공무원들이 현장에 가서 꼼꼼히 살피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22개 시·군과 체육회,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직접 문제점을 찾아내고 실행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출하라고 독려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참여 선수·임원들의 경험담을 들어 전국체전 준비에 반영할 것도 지시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와 진도 등에서 ‘물드는 산, 멈춰 선 물 숭고한 조화 속에서’를 주제로 전시, 수묵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도는 한국 수묵의 가치를 인도에 선보이기 위해 '한국 수묵 해외전시'를 인도 현지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오는 31일부터 44일간 개최한다.

도는 전남 최초 음식 축제를 오는 2025년 개최 목표로 ‘국제 남도음심문화큰잔치’(가칭)를 추진한다. 도는 올해 29회째를 맞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국제화 원년으로 삼고 K-푸드의 원류인 남도음식과 미식산업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10월 6일부터 사흘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음식 경연대회, 세계음료공연, 미식 투어 등 다양한 시식·문화체험과 국제 학술포럼 등을 추진한다.

국제농업박람회도 열린다. 10월 12일부터 22일까지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박람회는 3개 구역에서 12개 전시·체험·판매관으로 구성된다. 또 국내외 심포지엄 5개가 개최되고 우리쌀·밀 제과제빵 경진대회 등 체험활동 24가지가 펼쳐진다.

전남도는 4대 대형 행사 운영과 관련해 전담 공무원제를 도입해 '책임'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 또한 행사를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정의 철학과 비전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 김 지사는 "수묵비엔날레는 남도의 전통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고, 남도음식문화축제는 케이-푸드의 원류인 남도음식의 위상을 정립하는 기회로 만든다"면서 "농업박람회는 디지털 농업의 부가가치 플랫폼을 구축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