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승선 못한다는 게 아니라 동승자 그러면 안된다는 것"

"갈등 일으키면 안돼…지극히 당연한 얘기, 당원 뜻 전한 것"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자신의 '승선 불가' 발언에 대한 비판에 "승선 못한다는 게 아니라 같이 타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고, 우리 당원들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자꾸 갈등을 불러일으키면 안된다.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한 발언은 일부분 왜곡된 게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사무총장은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무슨 말을 누가 어떻게 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평가하지 않으려고 한다. 같은 말도 누가 어디서 어떤 취지로 했는지 뜻을 명확히 알아야 답변을 드릴 수 있다"며 "앞뒤를 모르기 때문에, 한마디를 갖고 그 분이 무슨 뜻으로 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는 최근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하고 있는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이라는 배가 침몰하면 가정 먼저 죽는 사람은 영남권, 강원도 의원이 아니다. 저같은 수도권 의원"이라며 "당에 대한 우려를 배를 침몰시킨 행위로 비유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공천을 연상시키는 승선시킬 수 없다는 발언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