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자퇴한 영재소년 父 “학교 폭력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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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지수(IQ) 204로 '영재 소년'이라 불리며 올해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지난 18일 자퇴한 백강현군(10)이 학교에서 급우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군 아버지는 21일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현이가 당한 학폭 공개'라는 제목의 7분 58초짜리 영상물을 통해 백군의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자퇴를 결정할 수 밖에 없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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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지수(IQ) 204로 ‘영재 소년’이라 불리며 올해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지난 18일 자퇴한 백강현군(10)이 학교에서 급우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군 아버지는 21일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현이가 당한 학폭 공개’라는 제목의 7분 58초짜리 영상물을 통해 백군의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자퇴를 결정할 수 밖에 없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백군 아버지는 “강현이가 올해 5월부터 (급우 형들로부터) ‘너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다’는 말을 일주일에 2∼3번씩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한다”면서 “아이가 웃음을 잃고 우울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조별 과제에서 백군과 같은 조가 된 동급생들은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백군을 ‘투명인간’ 취급했다”고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찐따 갤러리’에는 “백강현 X멍청한 XXXX,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XX”라는 악성 글도 올라왔다. 학교폭력위원회 소집과 경찰 사이버수사대 고발도 검토했지만 선생님들 설득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는 게 백 군 아버지의 설명이다. 3월 입학 당시 27㎏였던 백군 몸무게가 지금 22㎏에 불과하다고도 전했다.
앞서 백군 아버지는 지난 20일 같은 학교 ‘선배맘’에게 근거 없는 비방과 협박 메일을 받았다면서 백군이 당했던 학교 폭력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는데, 백군 아버지는 이날 영상에서 ‘너무나 큰 실수로 큰 상처를 드렸다’는 내용의 사과 이메일을 받았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백군 아버지는 “(학폭) 가해자들로부터 어제 정식으로 사과를 받았고 용서해 주기로 했다”며 “(가해) 학생에게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군 아버지는 “고통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팀 과제에서 발표만 강현이가 혼자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한 명 때문에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 강현이가 시스템에 맞춰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를 실질적인 자퇴 이유라고 밝혔다. 백군 아버지는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의 학교 시스템만 강조하면 애초에 열살 아이를 왜 선발하셨냐. 머리 좋으면 이런 시련도 다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하셨냐”며 학교 측의 대응 방식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백군은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8월 18일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며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 공식을 암기했다. 그러다가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백군은 생후 41개월째였던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뽐내 화제가 됐다. 당시 측정한 백군의 IQ는 한국형 웩슬러 유아용 지능 검사(K-WPPSI)로 164, 멘사 기준 204였다.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백군은 2020년 5학년으로 초고속 월반했고, 지난해 4월 중학교에 조기입학했고, 올해 3월 서울과학고에 정원 외 입학전형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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