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음주운전에 숨진 배승아양 유족 “최고 형벌 내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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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진 고 배승아양(9)의 유족이 법정에서 재차 엄벌을 호소하며 울분을 토했다.
배양의 오빠 송모씨(24)는 21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 심리로 열린 A씨(66)에 대한 '민식이법(어린이보호구역치사·상)' 위반, 도로교통법위반, 위험운전치사·상 혐의 등 재판에서 "어떤 경우에도 승아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지만 피고인을 엄벌에 처했으면 좋겠다"며 "사상 최고의 형벌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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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 빛 같은 존재…피고인 지금껏 사과 한마디 없어"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지난 4월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진 고 배승아양(9)의 유족이 법정에서 재차 엄벌을 호소하며 울분을 토했다.
배양의 오빠 송모씨(24)는 21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 심리로 열린 A씨(66)에 대한 '민식이법(어린이보호구역치사·상)' 위반, 도로교통법위반, 위험운전치사·상 혐의 등 재판에서 “어떤 경우에도 승아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지만 피고인을 엄벌에 처했으면 좋겠다”며 “사상 최고의 형벌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 측 양형증인으로 법정에 선 송씨는 “피고인은 사고 이후 지금까지 사과와 사죄 한마디 뿐 아니라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정말 괘씸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허공에 반성문만 제출하면서 2차 가해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분노했다.
이어 “승아는 가족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모든 가족을 이어주는 빛 같은 존재”라며 “같은 아픔을 누구도 겪지 않게 음주운전을 하면 엄벌에 처해진다는 판례를 남겨 모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고인석에서 송씨의 진술을 들은 A씨는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다. 배양의 모친에 대한 증인신문은 당사자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검찰은 앞서 이 사건 상해 아동 등 피해자들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 결과를 증거로 제출하기 위해 재판을 한차례 속행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검찰 요청에 따라 9월 20일 재판을 한차례 더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8일 오후 2시21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교차로에서 만취 상태로 SM5 승용차를 몰다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로 돌진, 배양을 비롯해 길을 지나던 초등생 4명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유족 등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연락하고 있고 어렵다면 공탁이라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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