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5km' 류현진 커브에 감탄했다…"그는 강하게 공을 던지지 않지만, 스마트하다"

김건호 기자 2023. 8. 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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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강하게 던지지 않지만, 그는 똑똑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2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시작했다. 조이 보토에게 65.5마일(약 105km/h)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 스트랜드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노엘비 마르테에게 짧은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루 주자 스티어도 태그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3루수 맷 채프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중계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엔카나시온 스트랜드가 태그업해 2루로 뛰었고 그를 잡기 위해 2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공이 옆으로 벗어나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은 TJ 프리들을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루크 마일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류현진은 안정감을 찾았다. 3회 TJ 홉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맷 맥레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엘리 데 라 크루즈를 삼진, 스티어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보토, 엔라나시온 스트랜드를 뜬공으로 잡은 뒤 마트테에게 결정구로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을 솎아냈다.

류현진은 5회말 프리들과 마일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홉킨스 삼진, 맥레인 파울플라이, 데 라 크루즈 삼진으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토론토 타선은 5개의 홈런을 포함해 10득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신시내티는 7회말 터진 타일러 스티븐슨의 1점 홈런으로 만족해야 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의 키건 매티슨은 "류현진이 돌아왔다"며 "류현진은 많은 투수들처럼 강하게 던지지 않는다. 멈춰 서서 '와'라고 말할 정도의 투구를 하지 않지만, 그는 똑똑하다. 타자의 스윙하고 싶은 열의를 누구보다 잘 읽는다. 젊고 공격적인 타자들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매티슨은 데 라 크루즈를 두 차례 삼진으로 처리한 것을 예로 들었다. 데 라 크루즈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다. 그를 상대로 류현진은 3회와 5회 두 차례 모두 결정구로 커브를 선택했다. 각각 66.2마일(약 106km/h), 66.8마일(약 107km/h)의 커브였다.

경기 후 류현진은 "나는 그들이 매우 공격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그것이 내 경기의 핵심이었고 그렇게 할 수 있었다. 타선도 경기 초반 득점을 뽑아줬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4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은 연승에 성공했다. 3탈삼진을 기록한 컵스전에서는 결정구로 모두 체인지업을 선택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다양한 구종으로 7탈삼진을 솎아냈다. 특히, 커브로 신시내티의 타자들을 요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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