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막아라...동대문구, 공중화장실에 동작감지 레이더 단다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8. 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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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동작 센서로 분석 ‘스마트레이더’
이상 행동 감지시 경찰서로 자동 통보
청량리 먹자골목, 이문1제방 화장실 적용
스마트 셉테드 공중화장실 시범사업 업무협약 기념 사진 촬영하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사진 왼쪽)과 최택진 LGU+ 기업부문장(부사장)(사진 오른쪽)(사진=동대문구)
묻지마 칼부림,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공장소 치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구가 동작 감지 센서인 ‘스마트레이더’를 공중화장실 내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21일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셉테드(CPTED) 공중화장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셉테드는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영어 준말 표현으로, 도시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셉테드 기술 중 ‘스마트레이더’장치를 공중화장실 내부에 설치하는 기술이 시범도입될 예정이다. 공중화장실은 누구나 접근이 쉽지만 심야 시간대 등에는 인적이 드물어 범죄 발생에 취약하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위험이 있어 지능형 CCTV를 설치할 수 없었다.

이번에 설치되는 스마트레이더는 고주파 레이더를 이용해 사람의 동작을 센서로 인식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화장실 내부에서 수상한 머무름이 감지되거나, 미끄러짐, 기타 이상행동이 발견될 경우 시스템이 자동으로 동대문경찰서로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신고가 없어도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할 수 있게 된다.

동대문구가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한 공중화장실은 청량리 먹자골목 화장실과 이문2동 이문1제방 화장실 총 두 곳이다. 비상벨 신고 건수가 동대문구 관내에서 가장 많은 두 화장실을 선정했다는 게 동대문구의 설명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구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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