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종, 문정왕후와 인터뷰하는 러시아출신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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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드오니 어머니께서 대신 수렴청정 하였느니라.."
한국에 유학온 러시아 학생 시모노바 나탈리아가 만든 조선왕릉 숏폼영상 '다시 만난 세계~명종을 만나다'이다.
우수상에는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처럼 우리 귀에 익은 '오나라' 노래 등을 배경으로 조선왕릉 인문학을 국악과의 조화 속에 담아낸 러시아 출신 유학생 카리물리나 사미라의 '지금 여기 세계유산 조선왕릉' 작품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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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첫 번째 강릉이라는 조선 13대왕 명종의 무덤입니다.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많이 힘들었을텐데, 우리는 명종과 짧게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안녕하시옵니까? 12살에 나라를 다스린다는게 너무 힘드셨사옵니까?”
“ 힘드오니 어머니께서 대신 수렴청정 하였느니라..”
“이제 문정왕후, 중종의 와이프랑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결혼하셨다고 들었사옵니다. 무덤도 지금 이렇게 따로 있는데, 혹시 남편이랑 서로 사랑했사옵니까?”
“난 분명 나를 남편 무덤 옆에 같이 묻으라고 했느니라.”
“이제 한국 전통음악을 들으러 갑니다.”
한국에 유학온 러시아 학생 시모노바 나탈리아가 만든 조선왕릉 숏폼영상 ‘다시 만난 세계~명종을 만나다’이다. 나탈리아는 명종대 ‘수렴청정’, 중종대 ‘여인천하’를 둘러싸고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 있었음에도, 더 묻거나 따지지 않고, 무덤 주인들의 간략한 답변만 듣고 쿨하게 영상의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역사에 대해 많이 공부한 그녀는 무덤 속 주인들과 인터뷰하는 재치를 발휘해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 주최 숏폼 영상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삼육대에 다니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우수상에는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처럼 우리 귀에 익은 ‘오나라’ 노래 등을 배경으로 조선왕릉 인문학을 국악과의 조화 속에 담아낸 러시아 출신 유학생 카리물리나 사미라의 ‘지금 여기 세계유산 조선왕릉’ 작품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러시아, 미얀마 등 13개국 출신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해 총 62개 작품을 만들었다.
우수상에는 미얀마,중국,러시아 3국 연합팀의 ‘조선왕릉 우리 사랑했나 봐’도 선정됐다. 장려상은 부시키나 안나 등 러시아 학생 2명과 미퓨진 등 미얀마학생 3명에게 돌아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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